[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대한항공의 선택은 ‘쿠바 특급’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였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24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외국인 선수 관리 규칙 제12조(대체 선수)에 의거해 요스바니를 후반기 출전자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요스바니는 1라운드 2경기만 뛴 후 우측 견관절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대한항공 관계자는 “요스바니는 6주에서 8주 정도 재활을 해야 한다. 빠른 복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했었다.
대한항공은 일시 교체 외인으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주역이었던 러시아 출신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을 데려왔다. 막심은 오자마자 맹활약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막심 합류 후 2라운드 5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3라운드 성적이 아쉬웠다. 6경기 135점 공격 성공률 43.75%. 2라운드 기록은 141점 공격 성공률 52.23%였다. 3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는 5점 공격 성공률 20%라는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막심이 주춤하자, 대한항공도 승점 쌓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대한항공은 11승 7패 승점 36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1위 현대캐피탈(16승 2패 승점 46)과 승점 차는 10이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는 3위 KB손해보험(9승 9패 승점 18점)에 발목이 잡혔다. 결국 대한항공은 막심 대신 요스바니와 동행을 택했다.
먁심은 대한항공 합류 후 기자와 인터뷰에서 “예전부터 요스바니와 알고 지낸 사이이다. 대한항공에 오기 전부터 요스바니의 상황을 알고 있었다. 또한 내가 대체 외국인 선수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라며 “요스바니와는 응원하는 사이며, 만나면 서로의 몸 상태를 물어본다. 요스바니의 컨디션이 돌아오면 떠나야 할 수도 있지만, 사람 일은 모른다”라고 했었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남은 시즌을 함께 하지는 못하게 됐다.
막심은 아직 한국에 있다. 다른 나라로 가 뛸 수도 있으나, V-리그 다른 팀 이적도 가능하다. 삼성화재가 외국인 선수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를 교체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란 출신 아시아쿼터 아포짓 스파이커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와 포지션이 겹치지만, 공격력 강화를 위한 카드로 막심이 후보가 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복귀와 함께 후반기 대반격을 노린다. 요스바니는 3.57%의 확률읖 뚫고 대한항공이 1순위로 선택한 외국인 선수. 부상 이탈 전까지 2경기 48점 공격 성공률 56%로 맹활약 중이었다. 현재 요스바니는 팀 훈련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V-리그 후반기는 오는 7일 시작된다. 후반기 시작 전까지, 각 팀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전력 보강에 매진한다. 대한항공은 이란 출신 아시아쿼터 모라디 아레프(등록명 아레프)를 대신할 선수를, KB손해보험도 호주 출신 아시아쿼터 맥스 스테이플즈(등록명 스테이플즈)를 대체할 자원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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