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역사상 단 4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025년을 맞이해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김도영에게 2024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141경기서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장타율 0.647 출루율 0.420. 4월 최초 10-10, 전반기 20-20,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30, 3-30-30-100-100,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한 시즌 최다득점까지.
김도영이 2024시즌 MVP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장일치까지 기대할 정도로 압도적인 시즌, 압도적인 활약이었다. 그런 김도영은 2025시즌에도 MVP 1순위다. 데뷔 4년차를 맞이해 프로에서 경험도 조금 쌓았고, 전성기에 들어섰다. 무엇보다 흔들리지 않는 강한 멘탈을 가졌다.
김도영은 연말 시상식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틈틈이 개인훈련을 소화해왔다. 자신만의 오프시즌 준비 루틴이 확고하다. 김선빈은 구단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통해 자신이 주최하는 오키나와 미니캠프에 김도영을 데려가려고 했지만, 김도영이 자신의 루틴을 지키겠다며 정중히 거절한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은 그런 김도영이 2024시즌보다 더 화려하고 찬란한 시즌을 만들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바라봤다. 그러기 위해 작년보다 잘 할 생각을 하지 말고, 유지만 해달라고 주문했다. 과도한 부담을 갖지 말고 하던대로 하다 보면 실력과 기술, 경험이 어디로 도망가지 않을 것이란 얘기였다.
KIA는 올해 통합 2연패에 도전한다. 김도영의 활약은 상수여야 한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막강한 쌍포를 구축, 시너지를 내는 게 중요하다. 위즈덤의 가세로 김도영도 견제가 분산되는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지난해 30개를 범한 실책도 올해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한국시리즈와 프리미어12서 철벽 수비를 선보이며 그동안 꾸준히 기울여온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범호 감독도 올해 김도영의 실책은 무조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래야 KIA의 수비력이 한 단계 더 단단해진다.
김도영이 2024시즌처럼 진기록 퍼레이드를 펼치지 못해도 정규시즌 MVP 2연패에 도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역대 정규시즌 MVP 2연패는 1989~1990년 선동열, 1991~1992년 장종훈, 2001~2003년 이승엽, 2012~2013년 박병호까지 단 4명만 달성한 대업이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유일한 MVP 3연패 커리어를 자랑한다.
김도영이 단 4명의 전설들만 달성한 정규시즌 MVP 2연패에 도전한다.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다. 한편으로 의식한다고 될 일도 아니다. 자신이 아무리 야구를 잘 해도 김도영보다 야구를 더 잘 하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김도영이 다른 선수들의 퍼포먼스까지 완벽히 제어할 순 없는 노릇이다. 김도영답게 늘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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