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망 투수 사사키 로키(23)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사사키에게 관심을 보인 MLB 구단이 무려 20개에 달하며, 그의 에이전트인 와서먼 그룹의 조엘 울프는 “사사키는 돈보다는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중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2024시즌을 마치고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머린스의 허락을 받고 포스팅을 통해 MLB에 도전한다. MLB에서는 25세 이하의 해외 선수는 각 구단이 정해진 국제 보너스 풀 한도 내에서 영입해야 한다. 사사키는 2년을 기다려야 더 높은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지만, 그는 빠른 시일 내에 빅리그에서 뛰며 자신의 기량을 키우는 길을 선택했다.
울프 에이전트는 “사사키는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하고 있으며, 팀에 일본 선수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ESPN에 따르면, 사사키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으로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울프는 “사사키는 공평한 환경에서 영입전이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많은 구단들이 사사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책자를 만들고,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프는 “사사키는 아직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그러나 그는 엄청난 재능을 지니고 있으며, 단순히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에 돌아온 사사키는 몇몇 구단과의 추가 미팅을 계획하고 있으며, ESPN은 “그가 MLB 국제 영입 기간이 시작되는 내달 16일부터 포스팅 종료일인 24일 사이에 계약 팀을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사키는 2020년 지바 롯데에 입단한 이후 2021년 1군에 데뷔했으며, 4시즌 동안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22년에는 20세 157일의 나이로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했으며, 2023년에는 일본 야구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에 기여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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