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우승 가능성이 전혀 없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53)이 구단 현재 상황에 대해 답했다.
맨시티는 29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래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19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맨시티는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했다. 지난 4경기에서 2무 2패에 그쳤던 맨시티는 오랜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맨시티는 9승 4무 6패(승점 31점)를 기록, 리그 6위에 위치했다. 레스터 시티는 3승 5무 11패(승점 14점)로 강등권인 19위에 위치했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 통산 500번째 경기였다. 맨시티는 최근 13경기에서 1승 3무 9패로 매우 부진했지만, 이날 반등의 계기를 만들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500번째 경기를 자축할 수 있었다.
맨시티가 시작부터 리드를 잡았다. 전반 21분 필 포든이 안쪽으로 파고든 후 왼발 슈팅을 날렸다. 이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사비뉴가 세컨볼을 따내며 침착하게 골을 만들었다. 전반이 1-0으로 종료된 가운데 후반에도 맨시티는 골맛을 봤다. 후반 29분 케빈 더 브라위너가 사비뉴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사비뉴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홀란드가 헤더로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맨시티는 실점하지 않고 2-0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은 승리에도 들뜬 마음보단 냉정하게 현재 상태를 진단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우승 가능성이 전혀 없다”라고 답했다.
현재 리그 1위는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14승 3무 1패(승점 45점)을 기록, 2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37점)과 8점 차 이상 간격을 벌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노팅엄이 리버풀보다 1경기를 더 치른 것을 감안한다면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맨시티와 리버풀의 승점 차이는 14점에 달한다.
과르디올라 체제에서 맨시티는 사상 초유의 리그 4연패 대기록을 세웠다. EPL은 1992년 출범했고, 맨시티를 제외하면 그 어떤 팀도 4연속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알렉스 퍼거슨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 번의 3연패를 달성했지만, 4연속 우승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주전 선수의 줄부상으로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2024 발롱도르를 수상한 로드리를 비롯해 후뱅 디아스, 존 스톤스, 에데르송, 오스카 밥, 마테우스 누네스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과르디올라 감독 특유의 스몰 스쿼드 운영까지 겹치며 맨시티는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이미 (우승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FA컵과 4위 싸움 등 싸워야 할 다른 것들이 있다. 그리고 경기에서 이기는 것은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드디어 리그 무승 고리를 끊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저 안도감이 든다. 이게 우리 모두의 기분을 표현하는 단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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