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연패 늪에 빠졌다.
맨유는 31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0-2로 패배했다.
승기는 경기 초반 뉴캐슬 쪽으로 넘어갔다. 맨유는 전반 4분 만에 실점했다. 알렉산더 이삭이 골대 앞에서 수비의 방해 없이 헤더슛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19분 앤서니 고든이 올린 크로스를 조엘린통이 헤더로 연결, 다시 맨유 골문을 열었다.
이후 맨유는 전반 33분 만에 조슈아 지르크지를 빼고 코비 마이누를 투입했다. 후반에도 레니 요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안토니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뉴캐슬에 무릎을 꿇었다.
맨유는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또한 홈 3연패 굴욕을 맛봤다. 1979년 이후 45년 만의 리그 홈 3연패였다.
최근 좋지 않은 분위기는 순위에서도 볼 수 있다. 맨유는 6승 4무 9패 승점 22점으로 14위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기 위해선 4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현재 4위 첼시(승점 35)와의 격차보다 강등권에 위치한 입스위치 타운(승점 15)과의 격차가 더 좁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현재 맨유의 현실은 UCL 진출 희망이 이미 사라졌다는 것이다. 리그 14위에 머물러 있으며 추락 속도가 빠르다. 리버풀 원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경기력으로는 승점 획득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사실상 맨유는 강등 싸움에 놓여 있다. 이제 그들이 주시해야 할 결과는 입스위치,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크리스털 팰리스, 에버튼의 경기 결과다”며 “현재 그들의 수준은 이들과 비슷하다. 뉴캐슬 팬들이 ‘선덜랜드에 인사하세요’라고 조롱했듯, 맨유가 곧 선덜랜드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선덜랜드는 뉴캐슬의 최대 라이벌 구단이다.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체는 “전반전의 참사 이후, 맨유는 후반전에 약간 반등했지만, 전반의 혼란스러움을 지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출장 정지로 빠지면서 AFC 본머스와 울버햄프턴전에서의 부진보다도 더 나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한편, 맨유는 오는 2025년 1월 6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EPL 20라운드 리버풀과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리버풀은 현재 14승 3무 1패 승점 45점으로 우승 경쟁에서 가장 앞에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