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25)은 어디로 갈까.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최근 “시애틀이 오프시즌 비교적 조용하다. 1루, 2루, 3루에 필요한 선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명 영입이 유일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애틀은 운명을 바꿀 기회가 있다 시애틀은 한국 내야수 김혜성에 관심을 표명한 세 팀 중 하나다. 김혜성이 MLB 구단과 계약할 수 있는 마감 일은 2025년 1월 3일(이하 현지 시각)이다. 만약 그가 계약을 합의하지 못한다면 KBO리그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미국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는 29일 “김혜성에게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LA 에인절스가 관심을 표명한 가운데 그의 거취가 어떻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라고 주목했다. 미국 매체가 예상하는 김혜성의 새로운 행선지는 세 팀으로 좁혀져 있다. 시애틀을 비롯해 LA 애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주목하고 있다. 3년 최대 2400만 달러(약 352억 원) 규모의 계약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김혜성의 포스팅 마감기한은 한국 시간으로 2025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다. 현지에서 예상만 할 뿐이고 이렇다 할 뚜렷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김혜성은 동산고 졸업 후 2017 신인 드래프트서 2차 1라운드 7순위 히어로즈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풀타임 주전 첫 시즌인 2018시즌 136경기 타율 0.270 116안타 5홈런 45타점 79득점을 기록하며 주전 멤버로 올라섰다. 2019시즌과 2020시즌에도 주전급 활약을 펼친 김혜성은 2021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170안타 3홈런 66타점 99득점 46도루를 기록하며 유격수 골든글러브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2022시즌에는 유격수에서 2루수로 수비 위치를 바꿨다. 부상으로 결장한 순간도 있었지만 129경기 타율 0.318 164안타 4홈런 48타점 81득점을 기록하며 2루수 황금장갑을 꼈다. KBO 최초 유격수-2루수 골든글러브를 휩쓴 주인공이 되었다. 2023시즌 137경기 타율 0.335 186안타 7홈런 57타점 104득점을 기록하며 2루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는데 일조하며 군문제도 해결했다.
2024시즌에도 127경기 타율 0.326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를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마크했다. 올 시즌 역시 2루수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됐다.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KBO리그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에 출전해 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타율 0.304를 기록한 KBO리그 최고의 내야수 중 한 명이다.
올 시즌이 끝난 후 구단의 지원 아래 MLB 포스팅 허락을 받은 김혜성은 2024시즌 종료 후 MLB 트레이드 루머스로부터 “김하성보다 공격력은 낮다. 그러나 그의 젊음과 운동 능력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또 강력한 수비수로서 여러 포지션에 배치될 수 있다”라고 칭찬을 받기도 했다. ML 진출 선언 이후 기자와 통화에서 “모든 야구 선수라면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꿈을 이루고 싶다. 도전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MLB 포스팅 선언 마음을 먹었다”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지난 23일 귀국했다. 계약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현재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하는 군인 신분임에 따라 해외 체류에 제약이 있어 귀국했다. 아직 계약이 물 건너 간 것이 아니다. 김혜성의 소속사는 CAA스포츠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속해 있다.
이제 5일 남았다. 기한 내에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포스팅은 자동 종료되고 내년 11월 1일까지 다시 포스팅 할 수 없다. 2025시즌에도 KBO리그 무대를 누벼야 한다. 김혜성은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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