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루벤 아모림 감독은 지난 11월 25일 입스위치와의 12라운드에서 첫 지휘봉을 잡았다. 11월초에 부임했지만 취업 비자등으로 인해 프리미어 리그 데뷔전이 늦었다.
그런데 아모림 감독이 팀을 맡은 지 한달여만에 스스로 경질 가능성을 이야기해 충격을 주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대신해서 맨유를 다시 상위권으로 끌어올려야하는 사명으로 맨유로 이적했지만 성적은 뒷걸음질 치는 등 거의 모든 지수에서 전임감독보다 못하다는 평가이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 에릭 텐 하흐를 해고한 이후 맨유 각종 지표는 후퇴하면서 아모림이 감독직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인정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루벤 아모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클럽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지쳐 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그래서 아모림 자신이 이 난국을 타개하지 못한다면 다른 전임 감독과 마찬가지로 경질 위험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아모림은 한달만에 울버햄턴전 0-2 패배를 비롯해서 7경기 가운데 5패를 기록했다. 그래서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 경의 무자비한 칼날을 피할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랫클리프 경은 스포츠 디렉터였던 댄 애시워스를 영입한지 6달만에 해고한 전력이 있다.
아모림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지 첫 10경기 가운데 5패를 당했다. 이는 전임자 텐 하흐 감독이 첫 10경기에서 2패만 당한 것과 비교된다. 물론 텐 하흐는 3경기만 승리했기에 3승5무2패를, 아모림은 4승1무5패를 기록했다. 승점으로 따지면 14점대 13점으로 텐 하흐가 한점 앞선다.
문제는 여전히 골결정력이다. 텐 하흐는 10경기에서 18골을 넣었는데 아모림은 17골이었다. 실점도 텐 하흐는 11개였는데 아모림은 17골이었다. 골득실 마진에서 무려 7개나 차이가 난다. 특히 아모림이 맨유로 오기전인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5경기에서 19골을 넣은 것과도 너무나 비교가된다는 것이 언론의 지적이다.
이렇다보니 아모림은 극적인 반전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감독직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어떤 일이 있어도 결코 편안할 수 없다”며 “그들은 나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를 지불했다. 이기지 못하면 모든 감독이 위험에 처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아모림은 “제가 여기 온 지 한 달 밖에 안 되었고 훈련 세션도 몇 번밖에 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이기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서포터들은 이 순간 지쳐있다”고 털어놓았다.
현재 맨유는 승점 22점으로 14위에 머물러있다. 강등권인 18위인 레스터시티보다 승점 8점 앞서있다. 그래서 아모림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생존해야 한다”고 인정했다. 생존후 팀을 재편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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