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OVO 제공 |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5-25 17-25 25-17 25-19 15-12)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대역전승을 거둔 KB손해보험은 4연승을 질주했다. 또한 9승9패(승점 26)로 3위를 유지했다.
안방에서 일격을 당한 대한항공은 11승7패(승점 36)로 2위에 자리했다. 선두 현대캐피탈(16승2패, 승점 46)과는 10점 차.
KB손해보험 비예나는 양 팀 최다인 31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나경복은 16점, 황경민은 12점을 보탰다.
대한항공에서는 막심이 24점, 김민재와 이준이 각각 12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초반은 대한항공의 분위기였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부터 막심과 이준, 김민재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12-6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KB손해보험은 이준영과 황경민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대한항공은 김민재의 연속 블로킹과 막심의 서브에이스로 20-10까지 차이를 벌렸다. 이후에도 큰 점수 차의 리드를 유지한 대한항공은 1세트를 25-15로 쉽게 가져갔다.
대한항공의 기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막심의 연속 블로킹과 상대의 연이은 범실, 다시 한선수의 블로킹으로 13-7로 차이를 벌렸다. 뒤늦게 전열을 정비한 KB손해보험이 비예나를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대한항공은 여러 선수들이 고루 득점에 가세하며 큰 점수 차의 리드를 지켰다. 2세트도 대한항공의 25-17 완승으로 끝났다.
그러나 KB손해보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궁지에 몰린 KB손해보험은 3세트 초반 이후 비예나와 나경복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 나가며 코트의 분위기를 바꿨다. 반면 대한항공은 앞선 세트들과는 달리 막심의 공격이 막히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계속해서 점수 차를 벌린 KB손해보험은 3세트를 25-17로 따냈다.
상승세를 탄 KB손해보험은 황경민과 나경복, 비예나의 3연속 득점으로 기분 좋게 4세트를 시작했다. 이후에도 삼각편대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 내내 리드를 유지했다.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한때 2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연속 블로킹으로 응수했다. 4세트도 KB손해보험이 25-19로 가져갔다.
운명의 5세트. KB손해보험은 이준영과 차영석의 블로킹으로 8-5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도 추격에 나섰지만, KB손해보험은 고비 때마다 비예나가 해결사 역할을 하며 다시 차이를 벌렸다. 이후 KB손해보험은 14-12에서 비예나의 오픈 공격으로 15-12를 만들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KOVO 제공 |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계양체육관에서는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이 진행됐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오후 3시 기준) 생존자는 2명이며, 사망자는 122명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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