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바나나킥으로 코너킥 골!골!’
잉글랜드 무대에서 만화에서나 볼 법한 ‘코너킥 골’이 연속해서 나왔다. 흔히 말하는 ‘바나나킥’에 의한 코너킥 득점이 터져 눈길을 끌었다. 공에 강하게 스핀을 걸어 마법처럼 휘어져 상대 골망을 흔든 코너킥 골. 멋진 득점의 주인공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과 울버햄턴 원더러스에서 황희찬과 함께 뛰는 마테우스 쿠냐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먼저 코너킥 골을 작렬했다. 20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2025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로 코너킥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이 3-2로 앞선 후반 43분 절묘한 코너킥으로 직접 맨유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절묘하게 휘어져 맨유 골라인을 통과했다. 토트넘이 4-3으로 이기면서 손흥민의 코너킥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27일 잉글랜드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울버햄턴-맨유의 2024-2025 EPL 18라운드 경기에서 황희찬의 팀 동료가 코너킥 골 배턴을 이어받았다. 주인공은 쿠냐다. 쿠냐는 0의 행진이 이어진 후반 13분 환상적으로 휘어지는 오른발 코너킥으로 직접 득점에 성공했다. 큰 각을 그리는 킥으로 맨유 골네트를 흔들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54분에는 역습 기회에서 황희찬의 시즌 첫 골을 도왔다. 1골 1도움을 올리며 울버햄턴의 2-0 승리 주역으로 우뚝 섰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EPL 전통의 강호 맨유에 ‘코너킥 골’ 악몽을 안겼다. 상황도 비슷했다. 공격 중심으로 볼 때 왼쪽에서 코너킥을 차 직접 골을 만들었다. 오른발 인프런트 킥으로 절묘한 궤적을 그려 맨유 골문을 갈랐다. 코너킥 한 방으로 결승골을 터뜨린 것도 똑같았다.
한편, 맨유는 손흥민과 쿠냐의 마법 같은 코너킥에 실점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손흥민에게 코너킥 골을 얻어맞고 리그컵 우승 기회를 날렸다. 황희찬의 팀 동료 쿠냐에게 다시 코너킥 골을 내주면서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 EPL 시즌 성적 6승 4무 8패 승점 22위로 14위까지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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