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가 컵대회 결과에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지난 27일 오전 12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한 상황이다. 7승 2무 9패 승점 23점으로 12위에 머무르고 있다. 토트넘의 명성을 생각해 보면 너무 아쉬운 현재 성적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29일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 감독직은 현재로서는 안전하지만, 그의 미래는 다가오는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준결승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부상자가 속출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포스테코글루가 부족한 선수단으로도 공격적인 스타일을 고수하는 데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의 지지를 아직 받고 있지만, EFL컵 준결승 1차전에서 비슷한 패배를 당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EFL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지금까지 단 한번도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이후 2014-15시즌 EFL컵과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지만, 각각 첼시와 리버풀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16년 동안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한 토트넘이다. EFL컵 준결승에 오른 만큼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자리가 현재로서는 안전하지만, 클럽의 트로피 없는 기간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리버풀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난 뒤 새롭게 부임한 아르네 슬롯 감독 밑에서 리버풀을 승승장구 중이다. 올 시즌 공식 경기 26경기에서 22승 3무 1패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3일 토트넘 원정에서 6-3 완승을 거둔 바 있다.
토트넘은 30일 오전 12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EPL 19라운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상대한다. 이어 2025년 1월 4일 오후 9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EPL 20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그리고 1월 9일 리버풀과의 EFL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3경기 안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큰 걱정이 없다. 그는 “사람들이 제 상황을 보고 ‘이 사람 뭐라도 하지 않으면 위험하겠네’라고 생각하는 것을 이해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역할에서 그런 면을 걱정하지 않는다. 제가 이 일을 하면서 흥미를 느끼고 사랑하는 이유는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낼 가능성 때문이다. 그것이 제가 시도하려는 것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나는 계속해서 내 방식대로 할 것이다. 그로 인해 어떤 압박이 더해지거나 추가적인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이 시기를 극복하고 더 강해질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가 원하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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