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일본 종합격투기(MMA) 전설 사쿠라바 가즈시(55)의 아들 사쿠라바 다이세이(26)가 데뷔전을 치른다. 12월 31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벌어지는 ‘RIZIN DECADE’에 출전한다. 야치 유스케(33)와 격돌한다. 아버지처럼 MMA 데뷔전에서 멋진 승리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MMA 파이팅’은 27일(한국 시각) 사쿠라바 다이세이의 MMA 경기 소식을 전했다. ‘일본 MMA에서 최고로 위대한 파이터로 평가받는 사쿠라바 가즈시의 아들이 MMA 무대에 등장한다’고 알렸다. ‘전설의 파이터’ 아버지에 이어서 아들이 MMA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는 사실을 조명했다.
사쿠라바 다이세이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아버지가 경기를 위해 등장할 때다. 아버지의 경기 자체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등장하는 장면은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버지는 무적이어서 은퇴하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셨다”며 “언젠가는 함께 경기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태그 팀 매치 같은 걸 상상한다”고 덧붙였다.
사쿠라바 가즈시는 일본 종합격투기 중흥기를 이끈 최고의 스타였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프라이드 FC와 K-1 등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비토 벨포드, 호일러 그레이시, 호이스 그레이시, 퀸튼 잭슨, 케빈 랜들맨, 이고르 보브찬친, 반더레이 실바, 미르코 크로캅,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히카루드 아로나, 멜빈 맨호프, 아오키 신야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기를 벌였다.
2015년 아오키 신야에게 진 후 더이상 경기를 치르지 않고 있다.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았다. 종합격투기 전적 26승 17패 1무 2무효를 적어냈다. 26번의 승리 가운데 19번을 서브미션으로 끝냈다. 종합격투기계 최강으로 꼽힌 그레이시 가문에 도전장을 던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레이시 가문의 강자들에게 4번의 승리를 올리며 ‘그레이시 헌터’라는 별명도 얻었다.
한국인 파이터들과 경기를 가졌다. ‘암바왕’ 윤동식을 꺾었고, ‘섹시야마’ 추성훈과도 맞붙었다. 2006년 12월 31일 K-1 다이나마이트에서 추성훈과 격돌했고, ‘크림 사건’에 휩싸였다. 경기 중 추성훈의 몸이 너무 미끄럽다고 주장한 끝에 KO패를 당했다. 경기 후 추성훈이 몸에 크림을 발랐다고 인정해 결과는 ‘무효’로 바뀌었다. 추성훈은 피부 건조 현상을 막기 위해 몸에 보습 크림을 발랐다고 주장했지만, 룰 위반이 적용돼 대전료를 몰수 당하고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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