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계 거물인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한국 축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공약과 비전을 발표했다. 2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정몽규 회장의 시대를 끝내고 한국 축구를 개혁할 시점”이라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대한민국 축구는 현재 위기에 처해 있다”며 “재벌 회장이 주도하던 시대를 끝내고 국민이 참여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구협회 이미지 개선, 정부 감사 결과에 따른 처분 권고의 즉각 조치, 마케팅 강화, 천안축구센터 완공 등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또한, 일본, 독일, 프랑스 축구협회의 마케팅과 조직 운영 방식을 벤치마킹하며 한국프로축구연맹 개혁, 심판연맹 신설, 초중고연맹 독립 같은 구조적 개혁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도자 처우를 개선하고 상근 부회장 체제를 전무이사 체제로 개편하며, 신규 사업을 통해 협회 수익을 늘리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대한축구협회(KFA)를 대한축구연맹(KFF)으로 전환해 연맹 중심 체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프로축구연맹, 대학축구연맹, 여자축구연맹, 풋살연맹에 초중고연맹과 심판연맹을 추가해 총 6개 연맹이 협력하는 새로운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정몽규 후보는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4선 도전을 선언하며 자신이 해왔던 과업을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3번의 임기 동안 이룬 성과를 강조하며 ‘비전프로젝트 2033’을 언급했다. 그는 “2033년은 축구협회 100주년이 되는 중요한 해다. 20년 동안 꾸준한 방향성을 유지하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 강화, 인재 육성, 열린 행정, 축구 산업 확대, 새로운 축구 문화 창출이라는 5대 목표를 세웠다. 그 결과 77개 과제 중 44개를 완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남은 목표를 완수하고 축구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가겠다”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제시했다. 집행부 인적 쇄신과 선거인단 확대를 통한 지배구조 혁신,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 남녀 대표팀 FIFA 랭킹 10위권 진입 등을 약속했다. 또한, 2031 아시안컵과 2035 여자월드컵 유치, K리그 운영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규정 준수, 협력 관계 구축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시도협회의 지역 축구대회 활성화와 공동 마케팅을 통한 수익 증대, 국제 심판 양성, 심판 수당 현실화도 언급했다. 우수 선수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유럽 진출 센터 설치와 트라이아웃 개최를 계획했다.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해 프로·아마추어 통합 FA컵 개최를 제안했다.
유소년과 동호인 축구 저변 확대, 지도자 전문 교육 프로그램 지원, 축구인의 권리 강화와 일자리 창출, 축구 현장과의 소통 강화와 인재 발탁 등도 포함됐다. 정 후보는 이 12가지 공약을 통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문선 후보는 연세대학교에 진학해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1983년 유공 코끼리에 입단하며 프로 축구 선수로 활동했고, K리그 역사상 첫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학문적 성취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며 이른 나이에 은퇴를 결정했다.
은퇴 후 1988년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에 입사해 마케팅 업무를 맡았다. 같은 시기에 MBC 축구 해설 위원으로 활동하며 선수 출신 해설 위원이 드물던 당시, 분석력과 해설 실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프로스펙스를 퇴사하고 전업 해설 위원으로 전환해 명성을 이어갔다.
그는 이후 명지대 교수와 성남FC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축구 행정과 교육에도 기여했다. 2017년에는 프로축구연맹 총재에 도전하는 등 오랜 기간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신문선 후보, 정몽규 현 회장,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출마하며 3파전 구도로 진행된다. 선거는 2025년 1월 8일에 열리며, 당선자는 1월 22일 정기총회에서 임기를 시작한다.
– 축구협회 이미지 개선
– 정부 감사에 따른 27개 처분 권고의 즉각 조치
– 마케팅 강화 및 천안축구센터 완공
– NFC 네이밍 스폰서 유치
– 일본, 독일, 프랑스 축구협회 벤치마킹
– 한국프로축구연맹 개혁
– 심판연맹 신설 및 초중고연맹 독립
– 전임 지도자 처우 개선
– 상근 부회장 체제에서 전무이사 체제로 조직 개편
– 신규 사업 개발을 통한 수익 증대
– 집행부 인적 쇄신 및 선거인단 확대를 통한 지배구조 혁신
–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
– 남녀 대표팀 FIFA 랭킹 10위권 진입
– 2031 아시안컵과 2035 여자월드컵 유치
– K리그 운영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규정 준수 및 협력 관계 구축
– 시도협회의 지역 축구대회 활성화 및 공동 마케팅을 통한 수익 증대
– 국제 심판 양성 및 심판 수당 현실화
– 우수 선수 해외 진출을 위한 유럽 진출 센터 설치와 트라이아웃 개최
–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한 프로·아마추어 통합 FA컵 개최
– 유소년·동호인 축구 저변 확대 및 지도자 전문 교육 프로그램 지원
– 축구인의 권리 강화 및 일자리 창출
– 축구 현장과의 소통 강화 및 인재 발탁
허정무 후보의 공약은 ‘투명, 공정, 동행, 균형, 육성’이라는 5가지 키워드로 구성된다. 특히, ‘균형’을 중심으로 지역 축구협회와의 협력 방안을 강조했다. 주요 공약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지역 축구협회의 독립구단 창단과 운영 지원
– 17개 지역협회별로 독립구단을 창단하고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독립구단은 대학이나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된다.
– 지역 출신 선수들을 70% 이상 선발하며, K1~K7 리그와 관계없이 운영될 예정이다.
– 축구협회가 구단 운영 예산을 지원하며, 선수들에게는 회비 부담이 없도록 한다.
2. 프로 진출 기회가 적은 선수들에게 재기의 발판 제공
– 독립구단을 통해 경기 감각을 유지하며 새로운 도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한다.
– 지도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선수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킨다.
3. 지역협회가 주도하는 대회 활성화
– 연간 3~4회의 지역협회장배 대회를 개최한다.
– 지역협회가 자율적으로 주최하는 기타 대회에도 독립구단이 참가한다.
4. 지역협회의 창의성과 자율성 보장
– 지역협회가 독립적으로 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 선수와 지도자 육성, 처우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다.
허정무 후보는 이 공약을 통해 국가대표팀에만 초점이 맞춰진 축구협회를 축구계 전반의 균형을 이루는 조직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프로 진입 실패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축구 생태계를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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