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FC가 K리그2 진출을 앞두고 차두리 감독을 선임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차두리 감독은 오랜 유럽 선수 경험과 지도 철학을 기반으로 팀 육성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구단은 지난 24일 K리그2 가입 승인을 받은 직후 차두리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하며, “유럽 무대에서 다져진 차 감독의 경험과 선진적인 지도 철학이 우리 팀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차 감독은 프로축구 감독 필수 자격인 P급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않은 상태다.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감독으로 임명된 이후 2개월 안에 해당 자격증을 취득해야 리그에서 활동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차 감독은 2024년 K리그2 개막일인 2월 22일 이전에 P급 자격증을 확보해야 한다.
화성 FC 관계자는 27일 MHN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차 감독은 현재 P급 자격증 과정을 이수 중이다. 연맹에 확인한 결과,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 운영 방침에 대해 “우리 팀은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차 감독의 리더십과 선수 육성 능력이 이러한 방침에 가장 잘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차두리 감독은 선수 시절 독일과 스코틀랜드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하며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도자로 전환한 이후 국가대표팀 전력 분석관, 코치, 그리고 FC서울 유스 강화실장 등을 역임하며 지도 경험을 쌓았다. 특히 FC서울 U-18 오산고 감독으로서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이끌며 지도자로서의 실력을 입증했다.
차 감독은 선임 발표 후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 에너지 넘치고 열정적인 경기를 기대해 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화성 FC는 내년 1월 K리그 가입금을 낸 뒤, 대의원 총회를 통해 K리그2 진출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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