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추신수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올 시즌을 끝으로 프로야구 SSG 랜더스에서 뛰다 은퇴한 추신수가 2025년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은퇴한 추신수(42)가 2025년 구단 프런트로 일한다. 추신수는 자신이 선수로 뛰었던 프로야구 SSG 랜더스 구단에서 프런트 생활을 할 예정이다. 프런트(사무국)는 스포츠 구단 운영을 담당하는 조직을 말한다. 이곳에서 일하는 구단 관계자를 프런트로 부르기도 한다.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추신수가 내년에 퓨처스(2군) 팀 프런트로 일한다”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코칭스태프(감독, 코치)가 아닌 프런트로 SSG 랜더스의 유망주들의 성장을 도울 것으로 전망된다.
추신수는 “어떠한 형태로든 SSG에 도움을 주고 싶다”라는 의사를 밝혔고 SSG 랜더스 구단은 오랜 논의 끝에 그의 은퇴 후 첫 보직을 ‘2군 프런트’로 정했다.
국내 프로야구 관계자와 야구 팬들은 추신수의 다음 행보를 궁금해했다.
추신수는 2025년 지도자 데뷔를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SSG 랜더스 구단과 추신수가 찾아낸 접점이 2군 프런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추신수는 내년 SSG 랜더스 2군에서 팀의 미래의 자원을 발굴하고 육성하며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추신수는 지난해와 올해 2군행을 자청하며 SSG 랜더스의 젊은 선수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퓨처스 팀에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나의 경험과 생각들을 공유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내년부터 프런트로 활동하는 추신수는 현장 지도자가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롭게 가족이 있는 미국과 SSG 랜더스 후배들이 있는 한국을 오갈 수 있게 됐다. 또 여전히 메이저리그에 인맥이 많은 그는 미국에 머물 때도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등으로 구단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고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디고 2005년 빅리그(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20년까지 빅리그를 누비며 1652경기,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출장 경기, 안타, 홈런, 타점, 도루 모두 코리안 빅리거 최다 기록이다. 추신수는 20홈런-20도루 달성(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 등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초 기록도 세웠다.
2020시즌 종료 뒤 메이저리그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았던 추신수는 2021년 한국 프로야구 SSG 랜더스행을 택했다. SSG에서 뛰던 그는 올 시즌으로 끝으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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