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게임업계가 내년 중국 게임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 다수 한국게임에 판호(서비스 허가권)를 발급한 중국이 12월에도 판호를 추가 발급해서다. 모두 유명 게임으로, 향후 중국 성과가 기대된다.
◇ 넷마블·그라비티·님블뉴런 판호 나와… 3사 모두 대표 게임
26일 중국 게임 규제 당국인 국가신문출판서(NPPA)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3일 △‘어셈블 더 세븐나이츠’ △‘라그나로크: 리버스’ △‘이터널 리턴’ 등의 한국 게임이 판호를 발급받았다.
넷마블 관계자에 따르면 ‘어셈블 더 세븐나이츠’는 글로벌 서비스 중인 모바일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의 대표 IP(지식재산권)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현재도 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는 중이다.
그라비티의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 리버스’도 방치형 콘텐츠가 특징이다. 최근 ‘라그나로크: 리버스’는 중화권 게임시장에서도 매출 성과를 내고 있다. 26일 해당 게임은 마카오 구글플레이에서 전체게임 매출 3위, 롤플레잉 매출 2위를 기록했다.
그라비티는 지난 6월 PC 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중국에 출시하고 장기간 위게임 인기순위 상위권을 유지한 바 있다. 중국 내 ‘라그나로크’ IP 팬층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마카오에서 이룬 성과가 중국 정식 서비스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마카오 이용자들이 ‘라그나로크: 리버스’에 관심을 주고 있다”며 “이제 판호가 발급됐는데, 향후 출시를 위해 내부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터널 리턴’은 카카오게임즈 손자회사 님블뉴런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전략 기반 서바이벌 게임이다. ‘이터널 리턴’은 지난해 7월 스팀에 정식 출시됐고, 지난 2020년 10월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돼 이용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게임이다. 26일 한국 지역 스팀 매출 13위도 기록했다.
님블뉴런은 “철저한 현지화 준비와 누적된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중국 출시 지연 빈번… 실적 반등 기대에 지속 추진
내년 중국 출시 일정을 밝힌 게임사는 시프트업, 위메이드, 엔씨 등이다.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를 내년 상반기에 중국에 출시하는 게 목표다. ‘니케’는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시장에서 이미 흥행을 입증했다.
위메이드는 내년에 ‘미르M’과 ‘미르4’를 중국에 출시하는 게 목표였다. ‘미르M’은 지난해 판호가 나왔지만, ‘미르4’는 이번 12월에도 승인받지 못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미르4의 판호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판호가 불발되면서 일단 내년 출시 전망은 ‘미르M’만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미르M’도 연내에서 내년으로 출시가 연기된 바 있다.
엔씨소프트 또한 중국 출시 일정이 지연됐다. 기존에는 ‘블레이드&소울2’와 ‘리니지2M’을 연내 출시하는 게 목표였지만 내년으로 연기됐다. 판호는 두 게임 모두 발급된 상태다. 엔씨 관계자는 ‘블소2’, ‘리니지2M’은 내년 출시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월 판호가 나온 ‘리니지2M’은 대만과 홍콩에서 각각 구글 롤플래잉 매출 8위, 5위 등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해 중국 매출이 기대되는 게임이다.
올해 중국 시장에선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이 압도적인 성과를 올렸다. ‘던파 모바일’은 26일 기준 중국 애플 앱스토어 전체 게임 매출 1위다. 넥슨 이외 그라비티, 펄어비스 등 중국에서 성과를 내는 게임사가 늘어가고 있어 내년 중국 진출작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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