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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동조 KTV, 계엄방송 부당지시 맞선 노동자에 보복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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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용우·이기헌 의원과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름 엔딩크레딧’이 12월3일 내란사태 당시 부당한 계엄방송 지시를 거부한 ‘17년차 프리랜서’를 자른 사건을 두고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사진=김예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용우·이기헌 의원과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름 엔딩크레딧’이 12월3일 내란사태 당시 부당한 계엄방송 지시를 거부한 ‘17년차 프리랜서’를 자른 사건을 두고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사진=김예리 기자

KTV가 12·3 내란사태 당시 부당한 계엄방송 지시를 거부한 17년차 프리랜서 직원을 자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라”는 정치권·시민사회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환경노동위원회), 이기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과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름 엔딩크레딧’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V에서 발생한 부당해고 사건은 불법적인 계엄 내란에 동조하는 행위이자 부당지시에 맞선 노동자에 행한 치졸한 보복”이라며 “부당해고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KTV는 지난 3일 내란사태 당시 자막방송을 전담하는 지교철 씨에게 ‘정부 입장만 내보내라’며 △이재명·한동훈 등 계엄에 맞서는 여야 당대표와 정치인 발언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 사실 등 자막을 모두 빼라고 지시했다. 추동진 KTV 보도팀장은 지난 20일 국회 문체위에서 당시 지씨에게 “지금 부장님도 보고 얘기하시고 원장님도 보고 얘기하신다”며 “한동훈하고 이재명 내용 빼라” “부장도 말했다는데 지금 국회 탄핵소추안 그거 빼셔야 한다” 등 지시를 했다고 인정했다.

▲KTV 측이 12월3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사태 당일 자막담당자에게 삭제를 지시한 자막들. 이기헌의원실 제공
▲KTV 측이 12월3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사태 당일 자막담당자에게 삭제를 지시한 자막들. 이기헌의원실 제공

지씨가 이 지시를 따르지 않자 KTV 측은 수 시간 뒤인 4일 아침 그에게 사실상 해고를 통보하고 채용공고를 새로 냈다. 지씨는 지난 17년 동안 KTV 보도팀 산하에서 홀로 24시간 자막을 전담했다고 했다. 이후 문체부가 관련 사태에 대한 감사를 예고하자 KTV는 수일 뒤 채용공고를 내렸다. 민주당은 26일 이은우 KTV 원장을 내란 선전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한 지씨는 “계엄 당일 내란이 진행될 때 국회에 군인들이 가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보고 관련 속보를 계속 보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원장의 부당한 지시가 관련자를 통해 내려오기 시작했다”며 “대통령실과 행정부 관련 내용을 넣고 나머지를 다 빼라는 지시였다”고 했다.

지씨는 당시 ‘이건 부당하고 엄중한 짓이다. 말이 되지 않으니 그렇게 할 수 없다, KTV의 주인이 정부냐? 국민의 편에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지만 부당한 지시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KTV는 정책홍보가 주된 소임이지만 대통령 측의 입장과 가족의 동정만 주로 내보냈다. 이미 정권 입맛에 맞는 방송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지교철 씨는 26일 ‘내란 옹호, 부당 해고 KTV국민방송 규탄 기자회견’ 기자회견에 참석해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사진=김예리 기자
▲지교철 씨는 26일 ‘내란 옹호, 부당 해고 KTV국민방송 규탄 기자회견’ 기자회견에 참석해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사진=김예리 기자

지씨는 또한 “그 안에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때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바꿔주라는 요구가 있었다. (KTV는) 그걸 따르지 않고 프리랜서로 편법 계약하기 시작했다. 전혀 이치에 닿지 않는 부당한 고용 행태를 지속해왔다”며 “이는 이번 부당해고까지 연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이재학 PD 유족인 이대로 엔딩크레딧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KTV는 사실상 정규직으로 볼 수밖에 없는 지교철 님의 17년간의 근무를 비정규직이라는 핑계 속에서 불법 노동 착취했고, 그것도 모자라 부당 지시를 정당하게 거부한 그에게 해고까지 통보했다”며 “부당해고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KTV가 맞게 될 미래는 해산뿐”이라고 말했다. 고 이 PD는 지난 11년 간 CJB청주방송에서 ‘무늬만 프리랜서’로 일하다 부당해고됐다.

이대로 대표는 “방송사들이 오직 이윤을 위해 일방적이고 불법적으로 만든 열악한 방송 비정규직 노동환경은 최근의 것이 아닌 수십년간 썩어온 심각한 사회 문제”라며 “국가가 운영하는 방송사로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KTV는 비정규직 문제를 스스로 일으키는 사업장이 됐다”고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의원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기헌 의원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내란 옹호, 부당 해고 KTV국민방송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예리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의원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기헌 의원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내란 옹호, 부당 해고 KTV국민방송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예리 기자

이용우 의원은 “지교철 님은 소위 무늬만 프리랜서, 사실은 노동자로 아주 장기간 일했다. KTV의 업무상 지휘 감독 아래, KTV가 정하는 업무를 그대로 수행해온 것”이라며 “(KTV는) 공정하게 방송을 진행하겠다고 하는 지씨의 업무수행을 방해하는 조치를 취하고, 이러한 정당한 업무를 이유로 해고까지 자행하는 작태를 보였다. 이러한 부분들이 신속하게 시정되지 않으면 그에 따른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기헌 의원도 “KTV는 윤석열의 계엄 선언을 계속 10여 차례에 걸쳐 반복해 내보내고, 노상원이 만들었다는 무시무시한, 말도 안되는 포고령을 계속 방송하면서 계엄군이 국회를 유리창 깨며 뛰어다니는 그 모습, 국회의장이 국회의원 190명과 함께 계엄을 해제하는 장면은 일체 내보내지 않았다. 국민들이 저항하는 모습도 일체 내보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체부 감사에서도 지적되겠지만 민주당에서도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KTV 측은 이번 기자회견과 민주당의 이 원장 고발(내란선전 혐의) 관련 입장을 묻는 질의에 현재까지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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