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돼야 한다.”
윤정한 인천유나이티드 신임 감독은 내년 시즌 팀 1부 승격의 필수조건으로 구단 프론트와 코칭스태프, 선수단 등 구성원의 결속을 강조했다.
윤 감독은 26일 인천유나이티드FC 축구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내년 시즌 2부 리그를 대비한 선수단 구성이나 전술적인 준비 부분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일단 팀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윤 감독은 인천에 오게 된 계기로 심찬구 전 임시대표의 역할이 컸다고 여러 차례에 걸쳐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2부 강등이라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도전과 가능성이 공존한다고 생각했다”며 “먼저 심 대표님께서 연락을 주셔서 만났고 굉장히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강원 구단과 연장 계약이 불발된 후) 사실 잠시 쉴까도 고민했지만 심 대표팀이 가지고 있는 인천에 대한 열정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윤 감독은 지난달 구단 사상 첫 강등 이후 발생한 여러 일들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을 언급하며, “오랜 기간 지도자 생활을 해왔지만, 선수들 훈련장에 근조화환이 놓인 건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그만큼 팬들이 2부 강등으로 마음이 많이 속상하셨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지금 가장 힘든 건 선수들일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구단 수뇌부부터 빨리 결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지난 23일 취임 인사차 방문한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강조했던 바와 같이 다시 한번 가장 시급한 건 ‘팀 분위기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강원 감독으로 부임하고 나서 팀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반면 인천은 이번 시즌 외부에서 봤을 때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라며 팀 분위기를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그라운드에서 나타나는 경기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시즌 1부 승격을 목표로 하는 윤 감독은 “사실 1부와 2부 차이가 크지 않고 2부 어느 팀도 만만한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절대 방심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감독은 인천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윤 감독은 “인천 팬들은 굉장히 열정적이고 많은 지지를 해주는 분들이라고 들었다. 사상 첫 강등으로 많이 실망했고 이후 발생한 여러 일들로 화도 나셨으리라고도 생각한다”며 “ (그렇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결국) 그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인천이 변화되고 혁신됐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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