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10명 중 9명은 연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중 절반은 42만원 미만의 연금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수급 금액은 더욱 줄어들었다.
통계청 통계개발원(KOSTAT)은 26일 발간한 ‘KOSTAT 통계플러스-2024 겨울호’를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연금을 얼마나 받을까?’(통계청 전용수 사무관·강창원 주무관)란 제목의 통계 분석 이슈를 발표했다.
2022년 기준 연금을 1개 이상 받는 65세 이상 인구는 약 818만명으로 약 90% 수준이었다. 이들의 월평균 수급 금액은 65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절반은 월 42만원도 못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급 금액 분포를 살펴보면, 수급 금액의 중위수가 약 42만원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수급 금액 중위수는 전체 연금 수급 금액을 적은 금액을 받는 사람부터 많은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수급 금액을 의미한다.
고령자의 68.2%는 기초연금을 받고 있으며, 국민연금을 받는 고령인구는 48.1%였다. 고령인구 중에서 국민연금·개인연금 등 중복 수령 없이 기초연금만 받는 수급자는 35.6%였다. 이들의 월평균 수급액은 약 29만원에 그쳤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연금 수급률은 높아지는 데 반해, 수급 금액은 적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고령자 중 65~69세의 연금 수급률은 88.9%로 가장 낮지만, 월평균 수급 금액은 약 7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80세 이상은 수급률이 92%로 가장 높지만, 금액은 51만 5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고령자 1인 가구의 수급률은 94.1%였고,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58만원이었다. 고령자 부부 가구가 받는 약 116만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 지역 고령인구의 연금 수급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수급 금액은 55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수급액을 서울(76만 원)과 비교하면 약 20만 원 적었다. 거주 지역별 수급액이 이처럼 다른 이유는, 연금 종류와 지역별 수급자의 연령대에서 차이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남은 기초연금 수급률이 80.8%로 서울(56.1%)보다 높았고, 80세 이상 비율도 31.5%로 서울(21.1%)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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