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 국채금리 하락세가 가파른 상황에서 배당주와 ETF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10년물 금리는 연초 2.557%에서 사상 최저치인 1.703%(23일 종가)까지 하락했다.
경기 부진과 디플레이션 압력이 근본적인 원인이며, 통화정책 전환도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기존의 온건한 통화정책(중립)에서 ‘적정 완화’로 기조를 변경했다.
이는 금융위기 대응 이후 14년 만에 이루어진 변화로, PBoC는 정책금리와 지준율 동반 인하를 예고했다.
현지 금융시장에서는 내년 대출우대금리(LPR)가 30~50bp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시장금리의 추세적 하락에 무게를 두는 배경이란 분석이다.
중국 가계의 주요 재테크 수단인 이재상품(일종의 MMF)은 출범 당시 6%대 수익률을 보장했으나 불과 10년 만에 1.2%까지 하락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착화되는 저금리 환경에 중국 투자자들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배당주에 관심이 집중되는 배경”이라고 판단했다.
본토 CSI배당지수의 배당수익률은 5.1%로 무위험수익률 대비 차별적인 매력이 부각된다.
후행 PBR은 0.77배로 과거 5년 평균 수준이고, 전체 A주 대비 거래비중도 아직 3.4%에 불과하다. 금융당국도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인 ‘국9조’를 통해 배당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중국 배당주를 담기 좋은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본토시장에서 배당수익률 5%를 상회하는 고배당 섹터로 석탄, 은행, 석유화학이 꼽힌다.
신승웅 연구원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높은 국유기업 비중이 특징”이라며 “올해 정부가 국유기업 KPI에 주가 항목을 포함한 후, 적극적인 배당 확대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구체적인 종목 선별을 위해 배당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스크리닝을 진행했다.
선별 기준은 배당수익률이 7%를 초과하고, 최근 3년간 배당성향이 30% 이상이며, 3년 연속 배당성장률이 (+)를 기록한 기업이다.
스크리닝 결과 8개 종목이 도출됐는데, 석탄주와 은행주(중소형 상업은행)가 다수를 차지했고 음식료(중량제당)와 헬스케어(쿠이화제약) 종목도 포함됐다.
신 연구원은 “개별종목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본토상장 ETF로 익스포저를 가져가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며 시총과 유동성 측면에서 Huatai-PB SSE Dividend ETF(510880.SH)를, 배당수익률 관점에서 China Southern FTSE China Enterprises ETF(517180.SH)를 관심 ETF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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