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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영의 미술 프리즘] 임하연은 심정을 기반으로 무거운 흑백 세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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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연 作 'A la mort.'
임하연 作 ‘A la mort.’

임하연의 화폭을 대하노라면 한량없이 속이 깊어 보인다. 그는 주로 장지에 먹, 에어브러시 혼합재료를 사용한다. 화면엔 고통 속에서 평소 보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발견할 때 느낀, 거대한 정서다.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감정을 기반으로 무거운 흑백 세상을 그려낸다. 우연한 사건, 비논리적 심정, 일순간의 무의식이 결정적 순간을 만든다. 그는 순간 만든 감정을 채집하고 다른 언어의 해석을 먹으로 풀어낸다.

임하연 그림은 미술에 연극의 모습이 연상된다. 다시 말해 심리 하나의 관념이 다른 관념을 불러일으킨다. 연극을 보며 영감을 떠올리고, 연극적인 요소를 작품에 접합한다. 그에게 있어서 연극과 미술은 관객이 함께 목격하고 호흡을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밀접한 관계다. 무대가 주는 공간성에 주목하고, 배우가 가져다주는 동적인 몸부림에 집중해 이에 부여하는 희곡성(戱曲性)은 임하연 미술에 생명감과 존재로 탄생한다. 그는 이러한 감정을 한지 위에 에어브러시를 통해 먹물을 분사하고 안착시킨다. 압축기에서 공급되는 압축 공기의 분출 효과로 먹물을 안개 상태로 만들어 뿌리는 형태의 수묵이다. 먹색은 모든 색이 뒤섞여 많은 것을 포괄하는 물질로 판타지적인 느낌을 부여하고 미래 세계의 미감도 생성한다.

어쩌면 사람은 모두 다르고 불완전하다. 인간은 결함과 아픔이 있는 존재이다. 그가 먹으로 포착한 장면에는 순간이자 영혼이 담겼다. 임하연은 불완전함을 작업에 담아 불안의 내면을 공유하고 그만의 독특한 관점과 풍경을 창의적으로 이끈다. 이에 따라 그가 보인 수묵은 안정제이며 마음의 창이다. 곧 이것은 작가의 마음 깊은 잠재의식에 접근하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창작의 원천으로 삼는다. 더불어 감정의 총합을 잠재적인 자료로 삼고, 그 안에서 빛나는 요소를 조합해 표출한다.

안재영 미술평론가.
안재영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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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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