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피의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오는 26일 첫 기자회견을 연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MBC·JTBC 등 특정 방송사의 취재는 거부했다.
김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단은 25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2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특히 김 전 장관 측은 “초청하는 기자들은 이 단톡방에 속한 분들로 제한하고, 다른 언론사나 기자는 와도 참여할 수 없다”고 안내해 논란을 야기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취재가 허락된 방송사는 SBS와 일부 종편 방송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도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단은 “사실과 다르게 보도한다”고 주장하며 MBC·JTBC 등 일부 언론사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입장을 차단한 바 있다. 당시에도 방송사 중에서는 SBS를 포함해 일부 종편 방송사만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김 전 장관은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됐는데, 현재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소환에는 응하고 있으나 관련 진술은 거부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의 조사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장관 측은 “검찰 수사를 충분히 받고 있는데 중복적으로 다른 기관 조사를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오는 28일 구속 기한 만료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비상계엄 전후 국무회의 진행 상황이나 계엄 선포문 및 포고령 작성 경위 등을 확인하고 김 전 장관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김 전 장관을 재판에 넘기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첫 기소가 된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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