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원화 외평채, 내년 1월 24일 첫 발행… 우여곡절 끝 22년 만의 발행 성사

조선비즈 조회수  

원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이 내년 1월 발행을 시작한다. 애초 정부가 추진했던 ‘연내 발행’은 물 건너갔지만, 원화 외평채 발행을 위한 법 개정이 국회 예산 심사 막판 성사되면서 내년엔 연초부터 안정적으로 발행이 가능하게 됐다.

외평채는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우리나라 정부가 발행하고 보증하는 일종의 국채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국면에선 ‘달러’ 표시 외평채를, 하락하는 국면엔 ‘원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해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에 쌓을 자금을 조달한다. 2년 연속 세수 결손에 대응하기 위해 외평기금에 쌓여 있던 원화가 대거 소진되면서 원화 외평채 발행이 필요해졌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25일 정부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한국은행·국고채전문딜러(PD) 등과 실무협의를 열고 내년 1월 24일을 원화 외평채 입찰일로 정했다. 만기는 1년물이고, 첫 달 발행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2조원 규모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원화 외평채는 2003년 마지막으로 발행된 바 있다. 과거 20여년 동안은 외평기금 내 원화를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으로부터 빌려 채워왔다. 하지만 공자기금은 주로 10년물 국고채로 조달해 금리가 높다. 그에 비해 원화 외평채는 1년물 등 단기물 위주라 비용이 저렴하다. 정부가 원화 외평채 발행의 공식적인 이유로 ‘외평기금 수지 개선’을 내건 이유다.

원화 외평채 발행을 추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세수 결손’ 사태와 결부된다. 기재부는 2023·2024년 2년 연속 세수 예측에 실패했다. 지난해 56조원 ‘세수 펑크’가 발생했고, 올해는 29조6000억원 펑크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끌어 쓴 것이 외평기금 내 원화 재원이다. 작년엔 24조원이 동원됐고, 올해는 최대 6조원이 활용될 전망이다. 이렇게 대규모로 끌어쓴 원화를 도로 채워놔야, 추후 원·달러 환율 하락기에 외평기금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환율이 고공행진 중인 지금은 당장 필요가 없지만 미래를 위해 대비가 필요한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원화 외평채 발행을 시도했다. 올해 예산에 18조원 규모로 발행 계획을 반영해 둔 바 있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흐른 만큼 발행을 위한 ‘기술적’인 법적 정비가 필요했다. 다른 현안에 묻혀 국회에 계류 중이기만 했던 관련 법 개정안은, 지난 10일 2025년도 예산안의 ‘세입부수법안’으로서 극적으로 통과됐다. 최근 확정된 2025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원화 외평채 발행 한도를 20조원 규모로 계획해 두었다.

2025년도 예산안에 담긴 국채 발행 한도.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2025년도 예산안에 담긴 국채 발행 한도.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기재부는 법 통과를 계기로 최근까지도 ‘연내’ 발행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북클로징’에 따른 수급 부담 우려와 급박한 발행 일정 안내 등을 이유로 결국 내년 1월부터 원화 외평채 발행을 시작하기로 확정 지었다. 올해 18조원 발행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내년 계획된 20조원은 안정적으로 발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재부는 구체적인 원화 외평채 발행 계획 등을 담은 ‘2025년 1월 국고채 및 재정증권 발행 계획’을 다음날, ‘2025년 연간 국고채 발행 계획’은 다음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30년 전 北의 180도 다른 모습  
  • 애플(AAPL.O), TV+ 안드로이드 확장…'가입자 증가에 도움될까'
  • 에퀴닉스(EQIX.O), 분기별 연간 매출 하향 전망
  • KB캐피탈, 겨울철 ‘따뜻한 사랑 나눔’ 실천
  • “주식투자보다 낫네”… 27억→261억, 비웃음 샀던 ‘명물’이 써 내려간 ‘반전’
  • 박형덕 시장, “주차장 조성 확충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 높이겠다”

[뉴스] 공감 뉴스

  •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전광훈, 갑자기 전한길 향해 갑자기 직격탄 (이유)
  • 엑스큐어넷, 베트남 하노이서 '2025 XCURENET 내부정보보호 제품 설명회' 성료
  • 작년 신규 상장으로 1조 주식갑부 탄생…100억 넘는 슈퍼리치만 124명
  • 인천일보 후원 ‘중국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성료
  • 정월대보름 온동네 잔치 한마당
  • 도미니언 에너지(D.N), 5개년 설비 투자 계획 발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7천만 원 주고 샀는데 결함 투성이?” 출고 시작한 팰리세이드 결함 논란
  • “이제 내비게이션도 돈 내고 보라는 거야?” 스텔란티스, 스스로 빠져드는 자멸의 길
  • “제네시스 GV90 벌써 눈길 사고?” 2억원 육박한다는 플래그십 전기차 출시 임박
  • “아이오닉 9 6인승 사볼까?” 시트 한개 적지만 7인승보다 더 비싼 이유
  • “렉스턴 스포츠 비켜!” 3,750만 원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 계약 시작
  • “팰리세이드 깡통사도 괜찮은데?” 옵션 값만 2700만원 아낄 수 있는 방법!
  • “12평에 8명이 살던 과거” 주지훈, 이제는 AMG 골라 타는 탑스타의 삶
  • “팰리세이드에 완패한 카니발” 9인승 타는 아빠들 관심 다 뺏어간 이유는?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정규시즌 5⅓이닝→PS ERA 12.60 와르르…"올해는 건강할 것" 먹튀 기로에 선 1090억 유령 포크볼러

    스포츠 

  • 2
    "아르헨티나 가면 살아남지 못할 걸?"…'맨유 레전드' 비판에 '십자인대 파열' 센터백 맹비난 '충격'

    스포츠 

  • 3
    “977억원인데 무조건 영입해야돼”→EPL 최다골 역대 2위 ST 복귀설에 ‘술렁’…‘2026년 1월 이적’ 공개→‘무관’아스널 이적 촉구한 레전드

    스포츠 

  • 4
    호주 여자축구 레전드 커, 법원에서 인종차별 발언 무죄 판결

    스포츠 

  • 5
    산다라박, 꽁꽁 싸매도 파격…'핫걸'의 정석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30년 전 北의 180도 다른 모습  
  • 애플(AAPL.O), TV+ 안드로이드 확장…'가입자 증가에 도움될까'
  • 에퀴닉스(EQIX.O), 분기별 연간 매출 하향 전망
  • KB캐피탈, 겨울철 ‘따뜻한 사랑 나눔’ 실천
  • “주식투자보다 낫네”… 27억→261억, 비웃음 샀던 ‘명물’이 써 내려간 ‘반전’
  • 박형덕 시장, “주차장 조성 확충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 높이겠다”

지금 뜨는 뉴스

  • 1
    '1쿼터 39점 폭발' KT, EASL 최종전서 94-81 유종의 미…우리은행, 63-51로 신한은행 완파+매직넘버 2

    스포츠 

  • 2
    '손흥민 이적시켜 선수단 주급 삭감 고려'…토트넘, 로메로에게 손흥민 뛰어넘는 주급 책정

    스포츠 

  • 3
    마황 시즌2 기대해주세요…우중간 닫는 미친 호수비+알고도 못 막는 번트안타, 역시 롯데 활력소

    스포츠 

  • 4
    박보영, 35번째 생일 맞이 눈부신 미소…러블리 폭발

    연예 

  • 5
    갑자기 내려온 무대 장치 때문에 놀란 장원영

    뿜 

[뉴스] 추천 뉴스

  •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전광훈, 갑자기 전한길 향해 갑자기 직격탄 (이유)
  • 엑스큐어넷, 베트남 하노이서 '2025 XCURENET 내부정보보호 제품 설명회' 성료
  • 작년 신규 상장으로 1조 주식갑부 탄생…100억 넘는 슈퍼리치만 124명
  • 인천일보 후원 ‘중국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성료
  • 정월대보름 온동네 잔치 한마당
  • 도미니언 에너지(D.N), 5개년 설비 투자 계획 발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7천만 원 주고 샀는데 결함 투성이?” 출고 시작한 팰리세이드 결함 논란
  • “이제 내비게이션도 돈 내고 보라는 거야?” 스텔란티스, 스스로 빠져드는 자멸의 길
  • “제네시스 GV90 벌써 눈길 사고?” 2억원 육박한다는 플래그십 전기차 출시 임박
  • “아이오닉 9 6인승 사볼까?” 시트 한개 적지만 7인승보다 더 비싼 이유
  • “렉스턴 스포츠 비켜!” 3,750만 원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 계약 시작
  • “팰리세이드 깡통사도 괜찮은데?” 옵션 값만 2700만원 아낄 수 있는 방법!
  • “12평에 8명이 살던 과거” 주지훈, 이제는 AMG 골라 타는 탑스타의 삶
  • “팰리세이드에 완패한 카니발” 9인승 타는 아빠들 관심 다 뺏어간 이유는?

추천 뉴스

  • 1
    정규시즌 5⅓이닝→PS ERA 12.60 와르르…"올해는 건강할 것" 먹튀 기로에 선 1090억 유령 포크볼러

    스포츠 

  • 2
    "아르헨티나 가면 살아남지 못할 걸?"…'맨유 레전드' 비판에 '십자인대 파열' 센터백 맹비난 '충격'

    스포츠 

  • 3
    “977억원인데 무조건 영입해야돼”→EPL 최다골 역대 2위 ST 복귀설에 ‘술렁’…‘2026년 1월 이적’ 공개→‘무관’아스널 이적 촉구한 레전드

    스포츠 

  • 4
    호주 여자축구 레전드 커, 법원에서 인종차별 발언 무죄 판결

    스포츠 

  • 5
    산다라박, 꽁꽁 싸매도 파격…'핫걸'의 정석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1쿼터 39점 폭발' KT, EASL 최종전서 94-81 유종의 미…우리은행, 63-51로 신한은행 완파+매직넘버 2

    스포츠 

  • 2
    '손흥민 이적시켜 선수단 주급 삭감 고려'…토트넘, 로메로에게 손흥민 뛰어넘는 주급 책정

    스포츠 

  • 3
    마황 시즌2 기대해주세요…우중간 닫는 미친 호수비+알고도 못 막는 번트안타, 역시 롯데 활력소

    스포츠 

  • 4
    박보영, 35번째 생일 맞이 눈부신 미소…러블리 폭발

    연예 

  • 5
    갑자기 내려온 무대 장치 때문에 놀란 장원영

    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