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심리상담가와 음악강사로 활동하던 40대 남성 박 모 씨가 20대 여성을 감금하고 성폭행 및 상해를 입힌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박 씨는 피해 여성을 심리적으로 지배하며 가스라이팅을 일삼아 성적 착취와 폭력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씨와 피해 여성은 지난 5월 한 노래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
그는 음악 강사로서 피해 여성에게 음악을 가르쳐 주겠다고 제안하며 친분을 쌓았다.
하지만 이 접근은 단순한 선의가 아니었다. 그는 점차 피해 여성을 심리적으로 조종하기 시작했다.
10월에 이르러 박 씨는 본격적으로 피해 여성을 자신의 집에 감금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 모든 행위가 “신이 시킨 일”이라며 피해자에게 맹목적인 복종을 강요했다.
피해 여성은 박 씨의 강압적인 태도와 폭력 속에서 심리적으로 완전히 억눌렸다.
박 씨는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폭행으로 응징했으며, 피해 여성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저항조차 할 수 없는 상태에 놓였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박 씨가 책상에 앉아 피해 여성을 호통치는 장면이 담겼다.
피해 여성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이해했습니다”라며 그의 말에 복종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해 여성은 “(폭행 피해로) 얼굴이 퉁퉁 부어 거절할 방법조차 없었고, 거절하면 모두 죽는다고 해서 죽기 싫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 씨는 피해 여성의 부모를 해치겠다고 협박해 신고를 차단했다. 심리적으로 지배당한 피해 여성은 그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고, 이 상태는 한 달 반 동안 지속되었다.
피해 여성은 우연히 분리수거를 위해 박 씨의 집 밖으로 나왔다가 어머니에게 발견되며 감금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당시 피해 여성은 극도의 두려움 속에 한 마디도 하지 못했지만, 어머니와 가족의 설득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이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박 씨의 집을 빠져나왔다.
현재 피해 여성은 정형외과와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며 신체적, 심리적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피해 여성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된 박 씨는 폭행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성범죄에 대해서는 “합의 하에 한 일”이라며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그의 주장은 피해 여성의 진술 및 주변 증거와 배치되며, 수사 과정에서 이에 대한 진실이 규명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가스라이팅이라는 심리적 지배 행위가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박 씨는 피해 여성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자신을 맹목적으로 따르도록 조종했다.
그의 지배는 단순한 협박을 넘어 피해자의 모든 판단력을 마비시켰다.
전문가들은 가스라이팅 피해자는 스스로의 판단을 잃고 가해자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게 되는 상태에 빠지기 쉽다고 경고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피해자가 자신이 처한 상황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기 어려워, 외부의 도움 없이는 벗어나기 어렵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성범죄와 폭력 사건을 넘어, 심리적 학대와 지배라는 새로운 형태의 범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환기시킨다.
전문가들은 가스라이팅과 같은 심리적 학대에 대한 법적 처벌 기준을 강화하고, 피해자를 위한 심리치료와 법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피해 여성은 신체적, 심리적으로 깊은 상처를 입었으며, 이를 회복하기 위한 긴 여정에 있다. 그녀가 겪은 고통은 단순한 폭행이나 감금의 차원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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