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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연말 특수도 없는데… 티메프 연대 책임 조정안에 여행업계 ‘한숨’

조선비즈 조회수  

12·3 비상계엄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5년 만에 1450원을 넘어섰다(원화 가치 하락). 고환율 시대가 도래하면서 연말 대목임에도 해외여행 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소비자원이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 사태 관련 조정안을 내면서 결제 대금의 최대 90%를 분담하라고 하자 여행업계의 수심은 깊어지고 있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2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나흘째 원·달러 환율은 145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전 거래일 종가 1450.30원보다 1원 떨어진 1449.30원에서 거래 중이다.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은 1453.90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연일 계속되는 고환율에 여행업계는 연말 특수가 사라진 상황이다. 일부 여행사에서는 여행 상품을 안내할 때 환율 차액을 고객 부담으로 안내하는 등 가격 조정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특수 효과라도 볼까 싶었더니 계엄·탄핵 여파로 고환율까지 겹쳐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환율이 이렇게 높아졌으니 해외에서 크리스마스나 새해를 즐기고 오겠다는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 안 그래도 고물가로 여행 심리가 둔화됐는데 당분간은 이런 상황이 더 길어질 것”이라고 했다.

여행업계는 올해 3분기에 이어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거라고 전망한다. 국내 주요 여행사의 영업 실적을 살펴보면, 모두투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4% 감소한 15억원에 그쳤다. 하나투어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9% 감소했고, 참좋은여행은 71% 줄었다. 노랑풍선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조선DB
조선DB

이 같은 상황에서 여행사들은 소비자원이 발표한 티메프 여행·숙박·항공 상품 관련 소비자 집단 분쟁 조정안의 분담률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미 여행사들도 손해를 본 상황에서 결제 대금의 최대 90%를 책임지라는 건 과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티메프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 7월 당시 여행사 대부분은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7·8월 여행 상품 일정을 그대로 진행했었다.

앞서 지난 19일 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는 티메프가 미정산한 여행·숙박·항공 상품 관련 결제 대금 100%를 환급하고, 판매사들은 결제 대금의 최대 90%를, PG사(결제대행업체)들은 결제 대금의 최대 30%를 분담 환급하라고 결정했다. 다만 책임 범위 내의 환급만 요구해야 하고, 합산 최대 100%는 넘을 수 없도록 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환급 능력이 없는 티메프를 대신해서 판매사와 PG사들이 대신 환급하라는 의미다. 티메프로부터 정산 대금을 못 받은 우리도 엄연히 티메프 사태 피해자인데, 우리에게 책임을 전가한 셈”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여행업협회(KATA)를 중심으로 공동 대응하기로 했지만, 조정안 수용 여부는 각 사마다 정해야 하는데 받아들이는 곳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에서는 소송전도 각오하고 있다.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15일 내로 조정안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내부 논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도 “업계에서 전반적으로 조정안을 수용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소송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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