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보낸 문서는 계속 수령 거부 중인 윤석열 대통령 측이 대학생들의 크리스마스 카드 500장은 수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시국회의는 ‘우체국 배달완료’ 알림톡을 공개하며 “대학생들이 어제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가 대통령실 김정환 수행실장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배송완료됐다”며 “윤 대통령은 수사와 재판을 지연하려는 꼼수를 멈추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국회의 측은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접수 통지서와 출석요청서, 경찰의 출석요구서를 모두 수취 거부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지난 18일 생일을 맞아 지지자의 화환과 선물은 경호처를 통해 멀쩡히 수령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 측이 수취한 500장의 카드는 겉봉투에 적힌 ‘대통령님♡’이라는 우호적인 문구와 달리, 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윤 대통령의 탄핵·수사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크리스마스 카드들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3차 대학생 시국대회’를 통해 모였다. 카드에는 “당신은 민주주의를 꺾을 수 없다”, “모두가 제 몫의 숨을 온전히, 또 기꺼이 쉬게 해주세요”, “망할 윤석열 죗값 치르고 감옥 가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윤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해 탄핵심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것과 달리 헌법재판소가 보낸 문건의 수령을 계속해서 거절 중이다. 이에 헌법재판소는 이번 주(28일)까지 송달이 완료되지 않으면 ‘송달 간주’로 보고 다음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 심판사무규칙을 보면, 피청구인이 서류 송달을 계속 거부하면 동거인이나 대리인에게 대신 전달하는 ‘보충 송달’이나 서류가 우체국에 접수됐을 때 송달된 것으로 처리하는 ‘발송 송달’ 또는 헌재 누리집 게시판이나 관보·신문 등에 올리는 ‘공시송달’을 할 수 있다고 나와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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