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미희 기자]고금리와 고환율에 비상계엄 선포 후폭풍까지 올해 증시는 유례없는 악세장이 이어진 데다가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폭풍까지 맞닥뜨리면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우려는 국내 정치 지형 속에 갇히면서 대응방안도 찾아내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앞서 미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도 추후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수 있다는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당장 국내 증시가 저평가받은 상황에서 상승할만한 소재가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 특별히 영향을 미칠 만한 경제지표 발표도 없고, 미 연준위원들의 발언도 뜸해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기도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 주요국 증시도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휴장한다.
김유미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12월 FOMC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단기적으로 주요 가격 변수의 움직임이 불안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의 통화정책도 증시의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내년 1월에는 인상에 나설 수 있고, 이 경우 수급이 취약해진 국내 증시가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장 배당락도 돌아온다. 국내 상장사 대다수가 12월 결산 법인인 상황에서 연말 배당락일에 지수 하방 압력이 가중되는 경우가 많았다.
오는 27일은 결산 배당 기준일이 12월 말인 법인의 올해 배당락일이라는 점에서 다시 하락 가능성이 나오는 것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고금리·고환율 부담에 미국발 불확실성, 반도체 업황 불안 등 여러 악재가 밀집된 구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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