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서용하 기자= 최근 자영업자 대출은 낮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연체율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집계를 보면 올해 3분기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64.4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자영업자대출 중 개인사업자대출과 가계대출은 각각 711.8조원 및 352.6조원으로, 개인사업자대출은 증가세(2.2%)가 둔화되고 가계대출은 감소세(–0.9%)가 확대됐다.
자영업자 대출 금액을 금융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641.9조원, 비은행권 422.5조원이었다. 비은행 세부업권별로는, 상호금융을 제외한 모든 업권에서 대출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으며 특히 저축은행에서 큰폭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연체율은 취약 자영업자 중심으로 여전히 높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3분기말 1.70% 상승했다. 이 가운데 비은행권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3.51%)이 큰 폭으로 상승해 은행권 대출 연체율(0.51%)을 상당폭 상회했다.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도 11.55%로, 비취약 자영업자(0.42%)와 격차를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자영업자 대출은 증가세가 과거에 비해 둔화되었으나, 연체율은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연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잔액이 증가하고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용 우량 차주들이 자영업자 대출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현재로서는 자영업자 대출 부실이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을 크게 저하시킬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 차주가 증가한 점에 유의해 자영업자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따라 선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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