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여서 ‘안가’라고 부르기도 하는 ‘안전가옥’은 사람이나 물건을 위험으로부터 숨기고 보호하는 용도의 보안시설을 말한다.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1960년경을 기점으로 대통령 보호를 위해 안가를 사용해왔다. 최근 대통령 안가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모의한 장소로 안가가 지목되면서다. 그런 와중 윤석열 대통령 측이 정권 초기부터 삼청동 안가를 술집 형태로 개조하려 했다는 주장이 뒤늦게 드러났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권 초기에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측에서 삼청동 안가를 개조하려 했다”며 “안가의 특수성이 있어 따로 사후 검증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신뢰할 만한 제보였다”고 했다.
그는 “그 업을 하고 있는 분에게 오퍼(공사 제안)가 정확하게 갔던 것”이라며 “‘현장 가봐라’라고 해서 (공사 업체가) 현장까지 가봤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안전가옥이고 경호관들이 다 보고 있는데 와서 이걸(술집 바)로 바꿔달라고 해서 처음에는 하려고 했다가 ‘내가 해도 되나’라고 (생각 돼) 중간에 드롭(포기)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업체로 공사 제안이 갔는지에 대한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윤 의원은 “제보받은 지 꽤 됐는데 (그동안) 말씀을 안 드린 이유가 상상력이 너무 비약됐기 때문이었다”며 “그런데 최근에 일어난 일들을 보니 ‘실현 가능하겠다’, ‘과거 군사정부 때처럼 술자리를 겸한 작당 모의가 있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비상계엄에 연루된 군 관계자들이 안가에 자주 모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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