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돼 수감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옥중서신을 통해 “윤석열 내란 군사반란 일당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지연시키고 수사를 왜곡시키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가 19일 서울구치소에서 수기로 작성한 옥중 서신을 공개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께 올립니다’로 시작되는 3쪽 분량의 편지에서 조 전 대표는 “(헌재 결정 지연 등에) 온갖 법기술이 동원될 것”이라며 “이어질 대선에서 정권을 유지할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국민은 윤석열의 생생한 민낯을 봤다”며 “우리는 극우 유튜버 수준의 인식을 갖고 국가권력을 전제군주처럼 사용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모시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모습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다. 검찰총장 시절에는 검찰권을 오남용했고 대통령이 되자 대통령권한을 오남용했다”며 “그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권력을 극단적으로 사용하는 괴물”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대표는 “‘살아있는 권력 수사’, ‘공정과 상식’, ‘헌법주의자’ 등은 이 괴물이 쓰고 있는 가면이었다”며 “이 괴물을 찬양했던 정치인, 지식인, 언론인 등은 공개 반성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정치를 그만두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저는 자신의 흠결과 한계를 성찰하는 시간을 보낸 후 자유를 다시 찾는 날, 새로 시작하겠다. 조국혁신당을 만들고 이끌면서 이루지 못했던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다시 몸을 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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