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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미래 먹거리 신산업, 지역 산업 지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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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뉴스프리존]최근내 기자= 창원특례시의 경제 산업 지형이 바뀌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과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 기존의 방위, 원자력, 수소산업의 디지털전환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의료∙바이오 산업이 미래를 이끌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0일 국회에서 의결된 정부 예산안에도 창원의 미래 먹거리 신산업 예산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기계방산 제조 디지털전환 지원센터 개념도.(사진=창원시)
기계방산 제조 디지털전환 지원센터 개념도.(사진=창원시)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와 사상 첫 증액 없는 감액예산안 의결이라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거 반영된 결과로 나타났다.

이번 예산안에 반영된 사업들은 △기계∙방산 제조 디지털전환(DX) 지원센터 구축(46억원) △제조특화 초거대 제조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실증(59억원)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사업(21억원) △드론 제조 국산화 특화단지 조성(2억원) △e모빌리티 전동기 재제조 산업확산과 실증지원 기반구축(15억원) △AI∙빅데이터 기반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 구축(30억원) 등이다.

▶기계∙방산의 디지털전환(DX)

창원특례시는 올해 디지털전환 관련 정부 공모사업에 여럿 선정됐다. 이 사업들을 통해 대부분 기초 수준인 창원의 스마트 공장이 고도화된 디지털 공장으로 전환하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선, ‘기계∙방산 제조 디지털전환 지원센터 구축’은 창원국가산단 일원에 △지원센터와 전주기 특화 장비 구축 △디지털전환 모델 구축지원 등의 기업지원 △디지털전환 캠퍼스 구축을 통한 전문 인력 양성 등이 추진된다. 

시는 기업∙장비∙기술∙인력이 융합된 통합 지원시스템을 개발하고, 기업들이 생산공정 단계별로 디지털전환 시스템을 구축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026년까지 281억원(국비 1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제조 특화 초거대 제조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실증’은 제조에 특화된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과 응용서비스 2종(품질관리∙생산공정)을 개발하고, 이를 역내 기업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엔 2026년까지 227억원(국비 150억원)이 투입되며, 경남테크노파크와 카이스트, 경남대 등 15개 기관과 디지털 공급업체가 참여한다. 

관련 모델과 응용서비스가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공정처리와 설비점검 시간이 큰 폭으로 단축되고, 자재관리 비용의 절감 효과 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사업’은 창원국가산단을 거점으로 청년이 찾아오도록 디지털(IT·SW) 앵커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집적하고, 제조업에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한 산∙학∙연 협력형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제조혁신 디지털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엔 2026년까지 163억원(국비 63억원)이 투입된다.

창원교도소 이전 부지 활용방안 정책토론회.(사진=창원시)
창원교도소 이전 부지 활용방안 정책토론회.(사진=창원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창원특례시는 그동안 드론(초경량 비행장치) 관련 사업 유치에 많은 공을 들였다. 

드론 실증도시 구축 정부 공모사업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나아가 드론 제조 국산화 도시 선점에도 나섰다. 

창원교도소 이전 부지를 드론 제조 국산화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 선도형 첨단산업 특화 공간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국비도 올해 처음으로 확보했다.

시가 계획하고 있는 드론 제조 특화단지는 스마트 드론 시험평가와 지원센터 구축, 핵심부품 시험∙검사∙실증 장비 구축과 기술개발 지원 등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곳이다. 

특화단지가 조성되면 드론 제조 국산화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는 관련 기업과 투자 유치 효과도 기대한다.

‘e모빌리티 전동기 재제조 산업확산 및 실증지원 기반구축’ 사업도 추진된다. 

사업은 환경친화적 자동차로 분류되는 전기∙수소전기∙하이브리드자동차에 사용된 전동기의 재사용을 위한 상태진단과 성능평가 장비를 구축하고 전동기 재제조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시는 한국전기연구원, 창원대학교,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건설교통생활환경시험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마산회원구 봉암동에 전동기 재제조 지원센터 유치를 위해 노력한 결과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 사업엔 2028년까지 총 195억원(국비 95억원)이 투입된다.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 내에 위치한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사진=창원시)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 내에 위치한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사진=창원시)

▶의료∙바이오 산업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 내에 위치한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에는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 구축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기존 창원의 제조 산업을 첨단 의료∙바이오 기기 산업으로 육성하는 기업지원 프로젝트로, 2027년까지 257억원(국비 97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들어서는 연구제조센터 건물에 의료∙바이오 기업을 집적화해 특화단지로 조성하는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이곳이 고부가가치 미래먹거리 확보와 기계공업에 편중된 창원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시는 시비 5억원을 들여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제조산업 육성 사업도 추진한다. 

사업은 역내 기업과 원천기술 보유기관 컨소시엄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해 국내외 시장에 판매 가능한 우수제품을 획득하고 의료∙바이오 첨단기기에 대한 창원 대표모델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총 2곳을 지원할 예정이며, 사업을 통해 국내외 의료기기 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제품이 창원에서 양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신규 국가산단(일명 창원국가산단 2.0)의 핵심 기반 시설이 될 중성자 복합빔, 마산해양신도시에 들어설 도시첨단산단인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 성산구 국가산단 확장구역 내에 들어서는 소형모듈원전(SMR) 제작지원센터 구축 등도 창원의 미래 핵심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홍남표 시장은 “4차 산업혁명의 파고와 인구구조의 급변, 기후 위기 대응,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을 이겨내고 지난 50년의 번영을 이어가기 위해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AI 기반의 자율 제조 확산과 디지털 전환을 서둘러 기업의 경쟁력을 더할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 모빌리티, 의료∙바이오 등 신산업을 육성해 미래 50년 초일류 제조도시 도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프리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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