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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선언 이후 투입된 병력은 특전사 1공수여단 1500명 이상, 지급된 탄약은 실탄 및 공포탄 1만 5000발 이상, 동원된 부대는 정보사 포함 9개 부대, 운용된 군헬기는 블랙호크 헬기(UH-60) 12대 등이 투입된 것으로 군이 국회에 보고했다. 대기인력을 집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실제 투입 병력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군이 집계한 결과, 비상계엄 선언 이후 투입된 계엄군은 육군특수전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국군방첩사령부, 정보사령부 등 9개 부대가 동원됐다.
위헌 논란의 핵심인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에 투입된 인원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대기 병력을 빼고도 1500명이 넘었다. 특전사가 707특임단, 1·3·9공수와 특수작전항공단까지 포함해서 모두 11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방사가 211명, 방첩사가 166명, 정보사가 10명 등으로 총 1526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정보사는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 인원 중 확인된 인원에 대해서만 제출했다. 정보사 100여단에 HID(일명, 북파공작원 부대) 포함 38명의 대기 인력은 포함하지 않았다. 정보사는 “대기하던 38명의 경우 조직 차원에서 파악되지 않은 인원들이기에 제출 자료엔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투입된 계엄군은 당시 다양한 살상 무기도 휴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계엄군 전체에게 지급된 탄약은 실탄이 9233발, 공포탄 5878발로 총 1만 5111발이다. 특전사는 707특임단의 경우 실탄 3960발, 공포탄 2939발을 지급받았다. 특전사는 나머지 1·3·9공수여단의 경우 개인화기 지급 현황에 대한 사실만 밝힐 뿐 실제 지급된 무기에 대한 구체적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수방사의 경우 군사경찰단과 1경비단을 합쳐 소총 156정, 권총 113정, 저격총 5정, 테이저건 10정, 삼단봉 65개, 드론재밍건 1정 등의 무기가 지급됐다. 여기에 사용할 소총탄 3815발, 권총탄 1233발, 공포탄 2939발, 기타 120발 등도 지급했다.
과천 선관위에 투입된 정보사 병력은 K-5 권총 10정, 9㎜ 권총탄 100발을 지급받았다. 방첩사의 경우엔 국회의사당에 파견된 병력은 비무장이었지만 선관위와 여론조사꽃 등에 투입된 병력은 팀별로 고무총 1정, 가스총 1정, 고무탄 5발이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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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 투입이 확인된 장소별 병력은 △국회의사당 743명 △과천 선관위 175명 △관악 선관위 189명 △수원 선거연수원 166명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114명 △여론조사꽃 88명 등이다. 이중 민주당사의 경우에 군 병력 투입을 했지만, 실제 당사에 도착하지 않고 국회 인근의 당산역에서 대기했다고 군은 밝혔다.
국회의사당의 경우 방첩사와 특전사, 수방사가 하나의 팀으로 구성돼 투입됐다. 과천선관위는 정보사와 방첩사, 특전사가, 나머지 기관의 경우에는 대체로 방첩사와 특전사가 팀을 이뤄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방첩사는 투입 지시가 있었으나 투입계획이 잡혀 있던 166명의 경우 실제 현장엔 도착하지 않았다고 군은 설명했다.
계엄군의 작전 장소별 도착시각을 살펴 보면, 가장 많은 병력이 투입된 국회의사당의 경우 수방사 1경비단이 23시 40분으로 가장 먼저 도착했다. 뒤이어 특전사 707특임단이 8분 늦은 23시 48분에 도착했다.
계엄군이 가장 먼저 투입된 곳인 과천 선관위의 경우는 정보사 인원 10명은 22시 30분에 투입돼 대통령 담화가 끝나자마자 도착했다. 관악 선관위에는 4일 00시 35분(특전사 9공수 여단), 여론조사 꽃 00시 50분(특전사 9공수 여단), 수원 선거연수원은 01시 07분(특전사 3공수 여단)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운용된 군 헬기와 병력 수소용 차량도 상당수였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특전사령부와 수방사령부는 계엄 당시 총 107대의 군용 차량을 투입했다. 병력 수송용 대형버스(45인승) 26대와 중형버스(25인승) 15대를 비롯해 군용 오토바이 25대, 방탄 차체를 한 소형전술 차량 2대 등이다.
특히 국회 진입을 위해 동원된 가장 위협적 군 전력인 블랙호크 헬기(UH-60) 12대도 특전사 707특임단 대원들을 태우고 국회로 야간에 비행했다.
이처럼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투입된 계엄군은 방탄모와 방탄조끼, 야간투시경 등 개인 장비를 갖추고, 저격용 총과 K1 기관단총, 권총 등 화기를 지참했다. 아울러 삼단봉과 테이저건, 무인기를 무력화할 수 있는 드론재밍건까지 휴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영 의원은 “이번 비상계엄은 엄연히 헌법기관인 국회와 선관위 기능을 마비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계획된 반헌법적, 불법적 계엄이라는 것을 군이 스스로 밝힌 계엄군의 규모와 무기 등을 통해 명백히 확인된다”며 “이것이 과연 단지 국회에 경고를 주기 위한 계엄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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