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24일 새벽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권영세가 내정됐다’는 기사로 논란이 되고 있다.
기사 내용을 보면 ‘국힘 관계자’로부터 전해들었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이 권영세 의원이 비대위원장에 내정됐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는 이미 지난 18일에도 TV조선을 통해 국힘 비대위원장에 김재섭이 유력하다고 가짜뉴스를 낸 바 있다.
“언론사가 정당 인사에 개입하려한다”, “일주일 간격으로 비대위원장에 자신들의 구미에 맞는 인물을 꽂아넣으려 하고 있다” 등의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조중동 등 언론에 휘둘리는 국민의힘 지도부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선임을 2주일 가까이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조중동의 입김에 당이 휘둘린다는 얘기도 듣고 있다.
여당의 정책 운영이 지지자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정해주는 방향으로만 가려고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국민의힘은 이미 한동훈 전 대표가 크게 물의를 빚어서 불명예 퇴출 시킨 바 있다. 한 대표 역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이 전격적으로 지원하고 밀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언론사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좋지만, 조중동은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결정적으로 민심을 배반하고 탄핵을 가장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스탠스를 취해 온 바 있다.
일각에서는 “여당의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는 과정마저도 언론사의 눈치를 보게 된다면, 국힘은 지지자를 배신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와 여당은 이 기회에 조중동과의 관계 설정을 다시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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