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시공권을 놓고 현대건설과 치열하게 경쟁 중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이 2900억원의 조합원 이익 창출안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에서 △분양수입 1583억원 증대 △금융비용 1185억원 절감 △세부 공사항목 120억원 우위 등으로 2900억원의 이익을 보장하는 안을 조합에 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조합원 가구당 2억 5000만원에 달하는 것이다.
여기에 한강조망 가능 가구를 1652가구로 극대화해 조합원 1166명 모두가 한강조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한강뷰에 따른 가치 상승도 기대치로 제시했다.
세부적인 설명도 곁들였다.
먼저 삼성물산은 한남4 재개발에 총 1만 9707평의 일반분양 면적을 제안해 경쟁사 대비 795평을 더 늘려 발코니 확장 옵션판매 금액 전체를 조합이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일반분양가를 최대로 높일 수 있는 ‘분양가 상한제 솔루션’ 등을 개발해 조합원에게 1583억원의 추가 분양수입도 보장했다.
금융 부문에서는 필수사업비와 사업촉진비를 포함한 약 3조원 규모의 전체 사업비를 직접 조달하고 CD+0.78%의 고정 금리를 제시했다.
이렇게 되면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에 따른 수수료 256억원을 절감하고, 사업촉진비에 대한 후순위 고금리 대출 이자비용도 낮춰 최소 1185억원의 절감 비용을 조합원들이 향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사비 인상에 따른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착공 전까지 물가 변동에 따라 예상되는 공사비 인상분에 대해 최대 314억원까지 자체 부담키로 했다.
나아가 공사계약서에 실착공일을 이주가 완료된 날로부터 9개월 이내로 명시하고, 공사이행확약서를 제출해 공사 중단이나 지연 없이 준공기한까지 공사를 마친다고 약속했다.
랜드마크 단지에 필수적인 내진특등급 설계와 일반 쓰레기 이송 설비 적용을 비롯해 일반분양 발코니 확장 비용, 커뮤니티∙상가 설비 시설 등 조합이 요구하는 필수 공사 항목을 총 공사비에 전부 포함했다. 경쟁사 대비 약 120억원이 조합원에게 더 이익이라는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에 조합원 100% 한강 조망을 비롯해 전체 2360가구의 70%인 총 1652가구를 한강뷰로 제안했다.
이는 조합의 원안 설계 1052가구보다 600가구가 많은 것으로, 경쟁사에서 제시한 한강조망 849가구와 비교하면 약 2배 가까이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원 선호도가 가장 높은 84㎡ 이상 중대형 평형 1021가구를 비롯해 59㎡ 타입 281가구에서 한강 조망을 확보하는 등 조합원 1166명 모두가 한강 조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은 “84㎡가구를 기준으로 한강조망 프리미엄에 따라 20% 이상, 약 14억원의 시세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른 프리미엄 가치를 약 10억으로 가정하면 조합원 기준으로 경쟁사 대비 한강뷰 조망이 317가구 더 많아 약 3170억원의 추가적인 가치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강조망 프리미엄 가치 상승분까지 이익으로 환산 시 조합원 세대당 총 5억 2000만원의 이익이 보장된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1월 18일 시공사 선정을 앞둔 한남 4구역을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조합원 표심을 얻기 위해 주거니 받거니 식으로 각종 혜택을 경쟁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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