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살해한 ‘수능 만점 의대생’ 사건 전말이 또 드러났다.
지난 21일 강남 의대생 교제 살인 사건 피해자의 친언니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건을 언급했다.
A 씨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사건 일부를 공개하려고 한다. 가해자는 극도로 치졸하게 제 동생을 두 달간 가스라이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아버지가 강남에 고층 빌딩을 세워주길 바랐으며 가해자가 강제 임신시키려고 했다는 모든 증거 자료가 있다. 또 가해자는 유학을 준비하고 있던 제 동생에게 유학 가서 다른 남자 만나면 칼로 찔러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게다가 극단적 선택쇼를 벌이며 동생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가해자가 동생과의 혼인신고를 급하게 밀어붙인 이유는 동생이 7월에 유학을 떠나기 전에 혼인신고를 해야만 법정 상속인이 되고 아이까지 낳게 되면 부모도 어쩔 도리가 없으니 승낙할 수밖에 없다는 치밀한 계산 하에 혼인신고를 강요했다”면서 “가해자는 몰래 혼인 신고한 것을 제 부모님에게 들킨 이후로 모든 것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4월 22일 제 동생의 모든 SNS를 일방적으로 차단했다. 동생이 가해자로부터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듣고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친구와 나눈 인스타그램 대화 일부를 캡처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네 아빠 재력으로 개원하고 애 갖자”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A 씨는 “아직도 동생의 유품이 돌아오던 그날을 잊지 못한다. 옷들이 피로 가득 물들어 있는 것은 물론이고 군데군데 칼자국에 가방도 난도질 돼 있었다. 동생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세상을 떠났는지 알 수 있었다”면서 “유가족이 바라는 것은 딱 하나다. 뻔뻔하게 사죄도 하지 않는 가해자와 그 부모가 제 동생이 아무것도 모른 채 살해당했을 때의 두려움과 고통보다 몇천 배는 더 괴로웠으면 좋겠다. 가해자 가족도 똑같이 당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으니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내려지길 간절히 원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의대생 최 모(25) 씨에게 징역 26년을 선고했다.
최 씨는 지난 5월 피해자를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으로 데려간 뒤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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