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42)가 유력하게 거론되던 연방 상원의원직 도전을 포기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라라 트럼프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매우 많은 사람의 격려를 받았고, 엄청난 숙고를 거친 끝에” 상원의원직에 대한 뜻을 접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내년 1월에 (여러분들과) 기쁘게 공유할 큰 발표를 할 예정이니 주목해달라”고 덧붙였다.
TV 프로듀서 출신인 라라는 트럼프 당선인의 차남 에릭과 2014년 결혼한 뒤 시아버지의 정치에 깊이 관여했다. 2020년 대선 때는 트럼프 캠프의 선임 고문을 맡은 데 이어 올해 대선에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공동의장을 맡아 시아버지의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적 도약 발판 역할을 한 TV 프로그램 ‘어프렌티스'(견습생)를 제작한 마크 버넷(64)은 영국 담당 특사로 지명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버넷을 특사로 지명한다고 발표하면서 그가 “TV (프로그램) 제작과 비즈니스에서 걸출한 경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영국 태생인 버넷은 다양한 TV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통산 13개의 에미상을 수상한 방송계 거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MGM 월드와이드 TV 그룹’의 회장을 지냈다. 트럼프 당선인과는 2004년 자신이 기획하고 제작한 NBC방송 리얼리티 쇼인 어프렌티스로 인연을 맺었다.
“유 아 파이어드”(You are fired·당신, 해고야)라는 유행어로 유명한 어프렌티스는 연봉 25만 달러의 트럼프 계열사 인턴십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 과정을 그린 서바이벌 리얼리티쇼다. 트럼프 당선인이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한 이 프로그램은 트럼프를 뉴욕의 부동산 재벌에서 냉정하고도 스마트한 대선후보급 인물로 도약시켰다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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