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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국교육은 과도하게 성공을 강조한 나머지, 성적 지상주의와 학력 중심 교육 속에서 학생들을 경쟁으로 내몰았다. 학생들은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정해진 답만 학습하느라 새로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탐색하고 자신만의 창의성을 계발할 기회와 멀어지고 말았다.
‘나’를 잃어버리게 만드는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개별적인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만들었으며, 경쟁의 결과에 따라 차등적으로 서열이 정해지는 고질적인 문제를 낳고 있다. 결과만 인정하는 분위기 속에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만을 성공이라고 가르치는 보여주기식 교육으로 학생들은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더더욱 경쟁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창의성과 잠재 능력이 설 자리는 점점 더 좁아지고 만다.
게다가 학교 공동체는 배움으로 함께 성장해야 하는데, 현재의 한국교육은 교수-학습의 측면에서 학생들의 자기 주도성을 인정하지 않는, 교사 중심적인 교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실 내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에 있어서 지시적 수업으로 이루어지는 교사 중심적 교육은 학생들의 능력이나 흥미, 교육에 대한 요구를 수용하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인재를 양성해내며 한강의 기적을 일구고, 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해 다른 국가들의 부러움을 사는 나라, 단기간에 모든 교육과정이 보편화 수준을 이룬 한국교육의 빛나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교육이 입시에 매몰되어 과잉 경쟁을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교육이 가진 본래의 목적과 기능을 잃었다는 것이 한국교육이 안고 있는 불편한 진실인 셈이다.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교육의 높은 성취 수준은 한국교육의 장점이지만 그 이면에 과도한 사교육 팽창과 높은 학업 부담을 비롯한 여러 문제가 존재하는 한, 한국교육이 희망을 찾는 일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한국의 미래를 이끌 우리의 학생들에게 지금이라도 한국교육의 희망을 되돌려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수 있는 교육이 되기 위해 한국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제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는 더불어 사는 삶을 아는 인재, AI는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생각하는 힘을 바탕으로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재일 것이다. 그리고 한국교육은 이러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교육으로서의 본질과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올바른 가치와 삶의 태도를 형성하고 자신의 인생을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바로 교육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학습자의 잠재된 가능성을 계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교육의 기본은 유아 교육으로부터 출발할 필요가 있다. 유아기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특성과 행동양식을 습득하고 사회화의 기초를 형성하는 시기로, 유아기부터 과정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주도적으로 나를 알고 찾아갈 수 있도록 유아 중심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나’를 알아가는 기쁨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되는 유아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깊이 통찰하며 스스로 특별한 재능과 창의력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배움을 통해 나를 찾아가며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교육으로의 전환은, 과도한 경쟁 체제에서 벗어나 서로 동등한 수평적인 관계에서 다름을 인정하며 자연스럽게 상호 존중과 협력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아기부터 조화와 협동의 가치를 배우면서 성장한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사회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을 때 비로소 대한민국의 빛나는 미래가 도래할 것이다. 한국교육이 새로운 방향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변화한다면 그동안 일군 교육적인 성과에 머물지 않고, 국제 사회 모두가 부러워하는 교육을 통해 새로운 내일을 펼칠 수 있으리라. 우리 모두의 미래를 밝힐 새로운 교육, 희망은 지금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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