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 사태 주역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점집은 평범한 빌라촌에 있는 다세대 주택의 반지하 1층에 있었다. 일명 ‘롯데리아 계엄 회동’이 있었던 롯데리어 상록수점에서는 약 1.5km 떨어진 곳이었다.
노 전 사령관이 운영하는 점집 방문 후기가 전해져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내용은 21일 조선일보를 통해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점집의 현관문에는 빨간색 ‘만’자와 함께 안산시 모범 무속인 보존위원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점집은 굳게 닫혀 있었지만 향냄새가 남아 있었다.
현관문 앞 창고로 쓰이는 공간에는 점집에서 사용하는 대형 초가 쌓여 있었고 옆에 있던 대형 유리병에는 ‘소원 성취’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막걸리와 소주 등 술병도 보였다.
특히 현관문 앞 계단 옆에 놓인 3단 선반에는 북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당시 민간인 신분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이번 계엄을 기획한 비선으로 지목됐다. 그는 지난 1일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정보사 대령 2명과 함께 점집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계엄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8일 경찰에 구속됐다.
매체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2019년께 전역한 뒤 이곳에서 여성 2명과 함께 무속인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지난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당일에도 해당 점집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지난 15일 이 점집에서 노 전 사령관을 체포할 때 그가 쓰던 수첩을 확보했다.
인근에서 상점을 운영하던 김 모 씨는 “기자들이 몰려들길래 무슨 일이 있나 했는데 (노 전 사령관이) 여기 머물렀다는 건 전혀 몰랐다”라며 “근처 롯데리아에서 만난 이유가 이해가 된다”라고 매체에 말했다.
또 다른 동네 주민은 “점집에 남자분이 있다는 건 알았는데 전직 사령관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며 “풍채가 있어 지나다니면서 자주 눈에 띄었다”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점집 건물 외벽에 ‘아기보살’이라는 현수막도 걸려 있었으나 노 전 사령관 관련 보도가 쏟아져 나오자 철거됐다고도 했다.
한편 계엄 이틀 전 노 전 사령관과 함께 ‘롯데리아 계엄 회동’에 함께한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지난 20일 구속됐다. 공조수사본부는 이들이 현직 대법관인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체포하는 계획을 세웠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 위원장과 선관위 직원들을 케이블 타이로 묶고 두건을 씌우는 방안까지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은 노 전 사령관이 운영하는 점집 앞 모습을 담은 사진 5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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