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으로 불꽃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엑스(구 트위터)를 중심으로 한 현수막 사진이 게재됐다. 한 누리꾼이 올린 사진은 국민의힘이 걸어 놓은 현수막. 문구는 “무한한 책임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하지만 그 아래 바로 이를 반박하는 듯이 “무한한 책임으로 해산 바랍니다”라며 답글 형식으로 현수막을 또 걸어 놓아 웃픈 상황(?)을 연추했다. 진보당의 현수막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가결된 이후 사람들은 각양각색의 현수막으로 의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보수 텃밭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한 아파트 입구에 “쪽팔려서 못 살겠다! 윤석열, 국민의힘(주호영) 찍은 수성구 50대 남자”라고 적혀 있었다. 이 현수막을 찍은 한 누리꾼은 “대구 수성구에 걸린 현수막이다. 대구의 시민은 정신 차렸는데 국회의원들은 아니다. 다음에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뽑지 않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대통령 탄핵 표결이 가결된 지난 14일 김상욱 의원은 “계엄 참사에 대해 깊이, 송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김 의원은 첫 탄핵 표결이 있었던 7일, 윤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말자고 했던 국민의힘 다른 의원들과 반대되는 행동을 했다. 퇴장했지만 뒤늦게 표결에 참여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으로 되돌아온 것. 이후에는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때문에 김 의원은 가족을 향한 협박성 전화에 시달려야 했고, 결국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내건 현수막 위로 빨간색 잉크로 “꺼져, XXX야”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김 의원의 ‘탄핵 찬성’ 행보에 화가 난 시민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 의원실 관계자는 “전날(16일) 밤에 낙서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행위자를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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