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의장대 대장 노은결 소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충성을 맹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협박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오늘(20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노 소령. 그는 본격적인 방송 전 본인을 국방부 근무지원단 의장대대, 해군 의장대 대장으로 근무한 군인이며 현재 육아 문제로 휴직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서 노 소령은 “군 의무 조사를 통해 심신장애 7급, 장애 보상 3급, 상위 등급 6급으로 퇴역 대상이 됐지만 ‘전역 부동의’ 및 ‘계속 복무’를 신청해 둔 상태로 재활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 소령은 지난 10월 서울 용산 국방부 역내 병영생활관 8층에서 자신을 사찰하던 신원 불상의 요원에게 폭행당해 계단에서 떨어졌으며, 이 사고로 요추 골절 및 왼쪽 손목 골절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 소령을 습격한 요원은 “대통령에게 충성 맹세하지 않은 종북 불온 세력 빨갱이라며 (노 소령의) 아내를 성폭행하고 두 돌이 지난 딸 얼굴에 큰 상처를 내서 평생 후회하게 만들겠다”며 협박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노 소령이 사찰을 받게 된 경위는 무엇일까?
국군의 날 외국 정상 방문 등 대통령실과 관련된 행사를 진행해 왔다는 노 소령. 그는 대통령실 1층에 들어서면 보이는 양쪽 벽면과 천장에 있는 그림을 보고 위화감을 느꼈다고.
그러던 중 노 소령은 “행사 대기 중 경호처 소속으로 판단되는 인원들끼리 ‘김건희 여사가 그림을 구입했다. 매우 비싸고 주술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하는 걸 우연히 듣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노 소령은 대통령실에 들어갔다가 이상한 얘기를 들으면 훗날 의미 있는 기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녹음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 뒤 지난 7월쯤 사찰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노 소령은 앞서 언급한 협박 및 폭행 외에도 끊임없는 감시와 위협을 당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노 소령이 수집한 정보를 담은 태블릿PC를 의문의 남성이 뺏으려는 시도가 있었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나타나 흉기로 살해 위협을 당한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노 소령은 “제게 위해를 가한 그 인물에게 말하고 싶다. 지금이라도 자수하고 양심을 고백하라”라면서 “대통령실 경호처는 군 수사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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