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상업지구의 지하 8층 개발과 관련해 난개발 및 안전 우려가 제기되며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해운대구청과 부산시의 대응을 비판하며 ‘해운대살리기 공감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두 번째 촛불집회…주민과 시민단체의 강력한 항의
지난 19일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에서 열린 두 번째 촛불집회에는 해운대 주민들과 시민단체, 지역구 구의원 등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구청장과 시장이 시민들과의 소통을 외면하고 있다”며, “시민 안전이 걸린 문제를 안일하게 처리하는 행정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지하 8층 공사가 계획된 수영만 매립지를 언급하며 “지반이 연약한 매립지에서 대규모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시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부산 곳곳에서 발생한 싱크홀 문제를 지적하며 불안을 호소했다.
“행정은 시민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제니스비대위에 따르면, 주민들은 지난 10월부터 매주 구청과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민들의 우려를 전달했지만, 행정 당국과 시행사는 “답변할 의무가 없다”는 회신만 보냈다. 주민들의 요구와 질문에 대한 성의 있는 답변은 여전히 없는 상황이다.
이지후 시민공감 이사장은 “매립지 공사가 시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면, 행정이 먼저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묵인하는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구의원과 노동계도 힘 보태
이날 집회에는 원영숙 해운대구의원도 참석해 목소리를 보탰다. 그는 “구청장이 주민들의 불안을 묵살하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구의원으로서 역할에 한계가 있지만, 주민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해운대그랜드호텔 노조위원장 김옥경은 “부산시의 잘못된 도시계획으로 인해 해운대가 난개발 위기에 처했다”며, “관광특구 해운대에 생활형 숙박시설 허가는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민과 시민들의 반응
집회를 지켜본 시민들은 해운대의 개발 문제에 대해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지하 8층 공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한 시민은 최근 부산 곳곳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태를 언급하며, “싱크홀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는 상황에서 연약한 매립지에 지하 8층 공사를 강행하려는 이유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해운대구청과 부산시가 주민들의 요구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점에 의문을 제기하며, “시장과 구청장은 주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시민 안전과 관련된 사안인데도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것은 행정의 기본적인 책임을 방기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일부 시민은 해운대 주민들이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집회를 여는 점에 주목하며, “해운대 주민들이 이렇게 집회를 이어가는 것은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는 뜻일 것이다. 단순한 개발 반대가 아니라 생존권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절박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해운대 지역의 집값과 땅값이 높아진 상황에서 업무시설을 짓는 것이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비싼 월세를 감당할 수 있는 수요가 있을지 의문이다”며, 무리한 개발이 경제적으로도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처럼 시민들은 개발 계획이 단순히 해운대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 전체의 안전과 경제적 타당성을 포함한 복합적인 문제임을 인식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지속적인 집회 예고
해운대 주민과 시민단체는 시장과 구청장이 명확한 답변을 내놓기 전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문제의 지하 8층 공사는 옛 해운대 홈플러스 부지에 지하 8층, 지상 51층 업무시설로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인근 갤러리아 부지에서는 지상 73층 초고층 실버타운 건설도 추진 중이다. 두 사업 모두 난개발 우려와 시민 안전 문제로 지역 내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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