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증시가 12월 FOMC의 매파적 태도를 확인하고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속도 둔화 라는 재료는 증시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재료이지만, 연준이 공개한 경제 전망치 중 0.1%p 상향된 내년도 경제성장률과 0.1%p 내려간 내년도 실업률은 증시 입장에서도 긍정적 재료”라고 해석했다.
상승과 하락 재료가 혼합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부정적 재료에만 집중한 이유는 트럼프 트레이드 과열에 따른 고점 불안,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김승혁 연구원은 “지난 18일 12월 FOMC 이후 테슬라가 기록한 낙폭이 엔비디아가 기록한 낙폭 대비 큰 것이 이를 반증한다”며 “10.8 만 달러까지 고공 행진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9만 달러 레벨로 회귀한 것 역시 과열된 트럼프 트레이드 불안이 전일 한차례 소화되었다 볼 수 있는 근거”라고 진단했다.
향후 12월 FOMC 를 소화하며 미국 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 과열 우려’ vs ‘새로 부각되는 AI 관련 산업들’ 사이에서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점 부담을 느낀 주체들은 매크로 요인을 빌미로 증시 하락을 유도하지만, 로봇, 양자컴퓨터 등 AI 관련 신규 산업들의 성장은 증시 상승을 유도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힘겨루기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종목과 부진한 상승세를 보인 종목들은 격차는 점차 축소될 것이며, 증시는 제한된 박스권 내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연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이 기대한 산타 랠리는 투자자들의 고점 부담감이 해소되는 시점 이후 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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