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9만전자 코앞까지 올랐던 삼성전자가 주저앉은 뒤에도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4분기 역시 실적 부진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가 목표 주가마저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전자 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 9곳 가운데 8곳이 목표주가를 낮춘 것으로 파악됐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9만500원에서 8만2천원으로 내렸다.
NH투자증권은 9만원에서 7만5천원으로 내렸으며 키움증권 역시 7만5천원에서 7만3천원으로 목표 주가를 조정했다. 이외에도 다올투자증권, BN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8만8800원으로 연중 고점을 찍은 뒤 주저앉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4만전자까지 내려앉았다.
현재는 소폭 회복해 연초 대비 약 30% 내린 5만3천원선에 머물러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주저앉은 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 약 1조46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이탈에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조38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2%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컨센선스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주가를 회복하기 위해선 단기, 장기적 과제가 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땐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HBM3E의 공급과 수요 회복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경쟁업체와의 기술적 우위가 필요하다.
증권가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는 수요 불확실성으로 인해 제한적인 상태”라면서 “당분간 주가는 지금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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