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당은 비상대책위원장 선출로 공석 메우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안팎에서는 주호영, 권영세, 나경원, 김기현 등 중진 의원들이 중점적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쉽게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부 중진 의원들은 초선인 김재섭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김재섭 의원이 초선이긴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에서 올바른 판단을 한 점도 있고, 어떤 꿈도 있고, 리더십을 받고 이끄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이 든다”고 했다.
1987년생인 김재섭 의원은 올해 37세로, 1985년생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전 국민의힘 대표)보다 2살 어리다. 두 사람에게는 남성지 ‘맥심코리아 인터뷰’라는 교집합이 있다. 이 의원은 맥심코리아 2019년 8월호에서 ‘젊은 보수의 아이콘’으로, 김 의원은 2022년 3월호에서 ‘미래 헬스부 장관’으로 소개됐다.
김 의원은 최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나눈 대화가 논란이 되자 인스타그램을 삭제한 바 있다. 이후 김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 근조화환이 배달되고 계란과 밀가루 투척이 일어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표결에 참석했다. 앞서 한 전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는 이유로 대표직을 내려놓은 만큼, 일각에서는 마찬가지로 탄핵에 찬성한 김 의원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세우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