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정당’을 의미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된 현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여당일까? 아닐까?
국민의 52.6%는 국민의힘을 “집권 여당으로 인정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를 받아 전국 만 18세 이상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헌법재판소 판결 전까지 여당이 맞다’는 의견(41.6%)을 11%P 앞선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불인정 67.4%, 인정 23.8%) △인천·경기(불인정 60.9%, 인정 35.1%) △서울(불인정 54.8%, 인정 38.1%) 순으로 ‘여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이 높았으며, △부산·울산·경남(불인정 38.1%, 인정 53.1%)과 △대구·경북(불인정 46.0%, 인정 54.0%)에서는 ‘여전히 여당이다’라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불인정 68.2%, 인정 28.6%)와 50대(불인정 63.5%, 인정 33.8%)에서 유독 ‘여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비율이 높았으며 70세 이상(불인정 39.0%, 인정 49.4%)에서는 ‘여당이 맞다’는 비율이 높은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오차범위 내 비슷한 응답률이다.
10명 중 6명은 ‘민주당이 대체할 수 있어’
또한, 59.4%의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집권 여당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고 답했다. ‘대체할 수 없다'(39.1%)는 의견을 20.3%P 앞선 수치다.
특히 부산·울산·경남(대체 가능 41.4%, 대체 불가 53.1%)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민주당이 집권 여당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광주·전라(대체 가능 73.2%, 대체 불가 25.2%) △대전·충청·세종(대체 가능 67.8%, 대체 불가 30.0%) △인천·경기(대체 가능 65.6%, 대체 불가 33.5%) △서울(대체 가능 58.8%, 대체 불가 41.2%) △대구·경북(대체 가능 57.1%, 대체 불가 42.9%) 순이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민주당이 여당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라고 응답한 이들이 과반이었으며, 특히 40대에서 76.2%로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이 집권 여당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이유로는 40.1%의 국민이 ‘국민의힘 지도부 사퇴 등 정상 임무 수행이 어려워서’라고 답했으며, 그 뒤를 ‘원내 제1당이기 때문에'(29.9%), ‘민주당의 집권 경험'(28.3%)이 이었다.
반면 민주당이 대체할 수 없다고 답한 국민들 가운데에서는 63.7%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꼽았으며 21.1%는 ‘수권 정당 역할을 잘못할 것 같아서’를, 11.9%는 ‘대통령이 여전히 국민의힘 소속이라서’라고 답했다.
무선(97%)·유선(3%)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5.7%이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4.4%P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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