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무선헤드폰이 품질과 안전성에 있어서 제품 간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10개 무선헤드폰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 제품 간 성능 및 가격 차이가 뚜렷했다.
원음을 얼마나 왜곡 없이 재생하는지 평가한 결과, 마샬, 보스, 소니, 애플, 젠하이저 등 8개 제품이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반면, 아이리버 제품은 음의 왜곡이 비교적 커 ‘보통’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외부 소음 제거 기능(ANC) 평가에서 보스, 소니, 애플, JBL 등의 제품이 ‘우수’하다고 평가받았다. 이들 제품은 외부 소음을 최대 21㏈까지 감소시켰다. 반면, 아이리버와 QCY 제품은 ‘보통’ 수준에 그쳤다.
조용한 환경에서는 보스, 애플, 젠하이저 제품이,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마샬, 브리츠, 젠하이저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통화 품질을 제공했다. 통화가 중요한 소비자라면 사용 환경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JBL 제품은 연속 88시간 재생으로 가장 긴 사용 시간을 기록했으며, 애플 제품은 23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외부 소음 제거 기능을 활성화한 상태에서도 젠하이저 제품이 53시간으로 가장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었다.
아이리버 제품은 최대음량이 안전 기준(100dBA)을 초과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는 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기준 이하로 개선할 예정이다. 모든 제품은 유해성분과 법정 표시사항에서는 기준을 충족했다.
가장 저렴한 아이리버 제품은 3만 8560원이었으며, 가장 비싼 애플 제품은 76만 9000원으로 가격 차이가 19.9배에 달했다.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성능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무선헤드폰 구매 시 원음 재생 성능뿐만 아니라 소음 제거, 통화 품질, 배터리 지속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앞으로도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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