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공회의소 ‘상생 패키지 지원 프로젝트’로 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에 활력이 더해지고 있다. 인력난 완화, 노동자 복지 증진, 환경 개선이라는 세 가지 중점 과제 아래 올해 6월부터 ‘상생 일자리 도약 장려금(기업지원)’, ‘상생 일자리채움 취업지원금’, ‘상생 환경개선 지원사업’이 이뤄진 결과다.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지속적인 지원이 필수입니다. 인천 자동차 부품 기업들은 꾸준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천 미추홀구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대림글로벌은 1994년 설립 이래 자동차 전장 부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왔다.
현재 인천에 2곳의 제조 공장을 두고 있으며, 충남 논산과 중국에서도 공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전기차 관련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여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대림글로벌은 이번 상생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설립 초기부터 지향해온 ‘지속적인 인재 양성’을 실현하고 있다.
근로자의 복지와 고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 사업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으며, 고용 환경 개선에도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원금을 통해 기존 계획에서 추가된 고용을 창출한 점이 사업의 큰 성과로 꼽힌다.
서윤덕 ㈜대림글로벌 상무이사는 “중소기업은 환경이나 복지 면에서 대기업과 큰 차이가 있다. 그래서 장기근속과 신규 고용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라며 “그 결과 근로자들의 사기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조업계는 여전히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중소 제조기업은 청년층의 기피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3월 제조업 등을 포함한 6대 업종을 구인난이 심각한 업종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은 현장에서 더욱 체감된다. ㈜대림글로벌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중장년층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 상무는 “최저임금이 올라가면서 제조업 같은 힘든 일을 기피하고, 비슷한 임금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일을 찾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청년 인력을 뽑는 건 정말 어렵다”라며 “그래서 은퇴했지만, 기술과 경험을 가진 중장년층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안을 찾고 있다. 청년 인력은 부족하지만 기존 인력을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대림글로벌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공정 라인의 자동화와 개발부터 양산까지 이르는 원스톱 시스템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인 결과 시장 경쟁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그러나 규모 확장에 따라 인력 확충과 지속적인 설비 투자가 필요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래서 이를 고려한 추가 사업이 활성화됐으면 한다. 서 상무는 “기존 지원을 통해 많은 혜택을 받았지만, 예산과 기간이 확대된다면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용 안정화와 관련된 연계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기업 기술 개발 지원이나 ESG 경영을 대비한 노후 설비 교체 지원 등이 추가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글·사진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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