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서용하 기자= 올해 1~1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전년동기대비(3.6%)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저성장・저물가 국면 진입에 대비해 구조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 원달러 환율 불안… 물가 상방 압력 작용
한국은행은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1/4분기까지는 농산물가격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3% 내외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이후 과일을 중심으로 농산물가격이 빠르게 안정됐다면서 하반기 들어 국제유가도 하락해 9월부터는 1%대의 안정된 물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국제유가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원유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최근 70달러대 초중반 수준으로 하락했다면서 다만 원달러 환율은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최근 1400원대 초중반 수준으로 상승하며 물가의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저성장 저물가 국면 진입 우려
한은은 금리인하 기조속에 만약 경제가 저성장・저물가 국면에 진입하게 되면 통화정책의 유효성이 제한된다면서 추후 자산가격의 상승압력을 우려했다.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늘어난 유동성이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자산시장 불안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저성장・저물가 국면에 일단 들어서면 회복을 위해 상당한 경제적 비용이 수반될 수 밖에 없다”면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장 잠재력을 제고하기 위한 구조 개혁이 긴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그간 부진했던 소비 증가세가 앞으로는 가계 소비 여력 개선 등으로 완만한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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