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와 2011년 작고한 故 이연숙 교수의 이력이 상당 부분 중첩된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김 씨가 제시한 일부 이력이 고인의 경력과 일치한다는 지적과 함께, 이를 도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건희 씨가 제시한 주요 경력에는 한국폴리텍대학 컴퓨터게임과 교수, 한국게임산업협회 이사, 코바나컨텐츠 초대이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故 이연숙 교수가 생전에 보유했던 경력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2007년 국민대학교 대학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석사 논문 제출과 박사 과정 수료 등 학력 역시 동일한 시기에 이루어진 점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의 이력 겹침이 사실상 확인됐다.
이와 관련하여 김건희 씨는 게임협회 재직증명서를 제시했으나, 해당 협회 공식 기록에는 김 씨의 이름이 확인되지 않아 증명서 위조 의혹까지 제기되었다.
온라인에서는 이번 논란이 일본 소설 원작 영화 ‘화차’와 흡사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화차’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훔쳐 거짓으로 살아가는 여성을 다룬 이야기로, 네티즌들은 김건희 씨와 이연숙 교수 간 이력 중복을 빗대어 “현실판 화차”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김 씨가 제시한 게임협회 재직증명서와 관련해 위조 의혹이 제기되며, 국가기록원이 보유한 협회 임원 명단에는 김건희 씨나 김명신(개명 전 이름)의 이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브 채널 송작가TV는 “김건희 씨의 이력이 이연숙 교수의 경력과 일치한다”며, 김 씨가 이연숙 교수의 사망 후 이력을 도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날 다른 채널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펼치며 두 사람의 이력이 어떻게 이렇게 유사할 수 있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이연숙 교수는 생전에 한국폴리텍대학 강서캠퍼스에서 학과장으로 재직하며 게임 산업 초기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국민대학교 대학원에서 게임랩을 운영하며 관련 국가자격증 개발에도 참여한 그는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았다.
이연숙 교수의 사인 사망원인은 대장암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이 교수의 죽음이 단순히 병사인지 의문을 제기하며 억측을 더했다.
김건희 씨는 이연숙 교수와의 이력 중복 외에도 뉴욕대 연수 경력 위조 의혹, 게임협회 재직증명서 위조 논란 등 허위 이력 논란에 휩싸여 있다.
민주당은 김 씨가 뉴욕대 최고위 과정 연수 이력을 대학에 제출했으나, 당시 뉴욕대에 해당 과정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씨의 이력 조작이 단순한 오류가 아니라 허위 사실로 강단에 설 기회를 얻은 것이라며, 이는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건희 씨는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이번 논란이 단순히 개인적 과오를 넘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관련 의혹 해소와 명확한 입장 발표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정치권과 대중은 김 씨와 이연숙 교수의 이력 중복 의혹이 사실인지, 이를 통해 어떤 이익을 취했는지 등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논란의 진위 여부와 별개로, 허위 이력 문제는 사회적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이를 둘러싼 논의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