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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ㆍ혼다 합병 논의…현대차 제치고 3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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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프리존]이정우 기자= 일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합병을 논의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経済新聞)이 18일 보도했다. 두 회사는 글로벌 시장 3위를 목표로 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 

마코토 우치다 닛산 CEO(왼쪽)와 도시히로 미베 혼다 CEO가 지난 3월15일 일본 도쿄에서 협업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교도 연합뉴스)
마코토 우치다 닛산 CEO(왼쪽)와 도시히로 미베 혼다 CEO가 지난 3월15일 일본 도쿄에서 협업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교도 연합뉴스)

닛산과 혼다는 지난 3월 전기차와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협상 초기 단계인 닛산과 혼다의 합병이 실현되면 상당한 규모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어 정치적 반발도 따를 것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도 이날 보도했다.

두 사가 합병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미국 테슬라와 중국 BYD(비야디) 등이 전기차(EV)나 자율주행, 차량 소프트웨어에서 앞서나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귀가 자동차 산업에 미칠 불확실성이 논의를 심화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르노와 지분을 교차 보유하고 있는 닛산의 주가는 올해 40% 가량 하락해 시가총액이 82억달러 수준이다. 혼다의 시가총액은 약 440억달러다.

르노는 지난해 닛산과의 제휴를 재편하면서 보유 지분을 36% 미만으로 줄였다. 닛산은 르노의 1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닛산 전기차들이 지난 2020년 7월 방콕에서 열린 방콕국제모터쇼에 전시돼 있다. (사진=REUTERS 연합뉴스)
닛산 전기차들이 지난 2020년 7월 방콕에서 열린 방콕국제모터쇼에 전시돼 있다. (사진=REUTERS 연합뉴스)

닛산은 지난 11월 9천명의 일자리를 줄이는 긴급 회생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생산량도 20% 줄이기로 했다. 7~9월 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뒤 영업이익 목표도 하향 조정했다.

닛산은 수개월 동안 투자자를 물색해 왔고, 혼다와의 합병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검토되고 있다고 지난 11월 보도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 보도 뒤 닛산 관계자는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미래 협력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혼다도 성명을 통해 “향후 협력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혼다와 닛산의 지난해 세계 판매량은 각각 398만대와 337만대다. 두 사를 합치면 총 735만대 수준이다.

지난해 세계 3위였던 현대차그룹을 뛰어넘게 된다.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마크라인즈의 지난해 ‘자동차 그룹별 세계 신차 판매량’ 자료에 따르면 1위는 도요타그룹으로 1천123만대를 팔았고 폭스바겐그룹(923만대)과 현대차그룹(730만대)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뉴스프리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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