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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이후 외국인 수급, ‘최악’ 아냐”…문제는 밸류에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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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지만 아직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외국인은 내란사태 이후 선물을 순먀수하면서 현물 매도 규모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7천억원 넘게 순매도한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주요국 정책금리 결정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고조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16포인트(1.29%) 내린 2,456.8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125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시장에선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7∼18일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예상을 웃돈 물가 흐름을 고려해 향후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내외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18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하반기 이후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당 부분 선물로 투자하는 행보를 보이기 때문에 외인들의 수급이 최악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외국인은 8월부터 12월 3일까지 4개월 동안 19조 3589억원을 순매도한 규모의 약 10%를 내란사태 이후 9거래일 만에 시장에 던진 것이다.

다만 외국인은 내란사태 이후 코스피200 선물을 1조 411억원 순매수하며 현물 매도 규모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폭등하지 않고 1430원대 안팎에서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비상계엄 해제 후 이틀후인 5일에도 코스피 200선물 시장에서 648억원을 순매수했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4일부터 5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같은 기간 선물은 8000억원 순매수했다”며 “주식시장에 비친 외국인의 모습은 상대적으로 침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이후 외국인 수급은 예상보다 크게 부정적이지 않다”면서 “중요한 변수는 밸류에이션이다. 코스피 12개월 후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이 9일 연저점 당시 0.8배 전후로 하락하며 역사적 최저치에 가까워 저가 매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퍼블릭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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